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위안부 피해’ 고백한 백인 할머니에게 남편이 프러포즈하며 한 말

[사진 한호일보 제공]

[사진 한호일보 제공]

 
일본군 성노예 피해를 증언한 첫 백인인 호주의 얀 오헤른(95) 할머니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와 정의기억재단으로부터 ‘여성인권상’을 수상했다.  
 
호주 한인신문 한호일보에 따르면 오헤른 할머니는 9일 자신의 자택을 방문한 박은덕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위원회 대표로부터 상패를 전달받았다.
 
정대협으로부터 여성인권상 상패를 전달받은 얀 오헤른 할머니. 왼쪽은 손녀딸 루비. [사진 한호일보 제공]

정대협으로부터 여성인권상 상패를 전달받은 얀 오헤른 할머니. 왼쪽은 손녀딸 루비. [사진 한호일보 제공]

 
정대협은 “오헤른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로서의 고통을 이겨낸 생존자로서 침묵하고 있던 국제사회를 일깨우며, 가해 사실과 책임을 부정하던 일본 정부를 향해 정의의 외침으로 맞섰다”며 “또, 여성인권 운동가로서의 오헤른 할머니의 삶이 현 세대와 미래세대들에게 잊지 않고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도 분쟁 지역에서 성폭력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라는 뜻에서 여성 인권상을 드린다”고 밝혔다.
  
오헤른 할머니는 한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는 가해 사실과 책임을 여전히 부정한다. (그런 점에서) 아베 총리는 끔찍한 사람이며 거짓말쟁이”라며 “피해자들에게 분명히 사죄하고 (일본군 위안부가) 역사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라. 나는 사죄를 원하지 돈을 원하지 않는다”고 촉구했다.
 
[사진 한호일보 제공]

[사진 한호일보 제공]

 
또 “인류의 역사는 남자들의 역사”라며 “역사는 여성들의 인권이나 전쟁같은 상황에서 겪는 여성들의 고통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데, 위안부 문제는 교과서를 통해 후세에 전해져야 한다. 내 손녀딸 루비가 만드는 영화를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호일보 전소현 기자는 “인터뷰 말미에 오헤른 할머니가 불쑥 영국인 남편 톰을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꺼냈다”며 상처로 얼룩진 할머니에게 남편 톰이 했던 프로포즈 일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젊은 오헤른 할머니는 톰에게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고백했고 톰은 “당신의 과거가 어떠하든 그것은 내게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당신을 사랑한다”며 프러포즈했다고 한다. 오헤른 할머니는 남편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라고 소개했다.  
 
[사진 한호일보 제공]

[사진 한호일보 제공]

 
한편 오헤른 할머니는 1992년 백인 여성 중 최초로 일본군 성노예 피해 사실을 공표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일본, 북아일랜드, 영국, 네덜란드 등 여러나라를 방문하며 증언 활동을 이어갔다.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김군자 할머니와 함께 2007년 미 연방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하기도 했다. 당시 증언은 미 하원에서 일본군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결의문 채택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