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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미국과 연합훈련 조정 협의 개시"…곧 'UFG 중단' 여부 발표

청와대가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중단 등 “한ㆍ미 연합훈련 조정문제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오른쪽 두 번째)이 1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행추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오른쪽 두 번째)이 1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행추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밝힌 지침에 따라 한ㆍ미 간에 이미 협의가 시작됐다”며 “UFG 훈련 조정문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지만, 한ㆍ미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만간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구축 정신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 한ㆍ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며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을 지시하였다. 전제는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 북ㆍ미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도 우리 정부 입장에 동의ㆍ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양 정부의 협의가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송영무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 장관이 전날 전화통화로 한ㆍ미 연합훈련 중단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서 미국의 중요 정찰자산인 U-2 고고도 정찰기가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서 미국의 중요 정찰자산인 U-2 고고도 정찰기가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훈련중단 문제는 지난 12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ㆍ미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돌발적으로 언급하며 논란이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전 정부와 사전 협의를 거쳤는지를 묻는 말에 확답하지 않았다. 다만 “한ㆍ미 간에는 여러 가지 안보현안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며 “북ㆍ미 회담 준비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밝혔지만 (한ㆍ미) 각급 간의 대화가 아주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고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한미군은 한ㆍ미 동맹의 문제로 북ㆍ미 협상에서 협상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한ㆍ미간에 협의가 없었고, 입장 변화가 없었다는 말을 정확히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북ㆍ미 협상에서 북측과 (주한미군 문제를)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과 관련해서도 남ㆍ북ㆍ미 3국 간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만 싱가포르 북미회담 때에는 안 했는데 이 문제는 한ㆍ미 간, 필요하다면 남북 간에도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워싱턴에 도착하는 대로 회담에 대한 평가와 회담 결과를 어떻게 이행할지 협의를 한 뒤 이른 시일 내에 북ㆍ미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며 “그 협상의 진전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종전선언이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하는 협상이 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 문제는 일차적으로 북ㆍ미 간에 해결할 문제지만 판문점 선언에서 보듯 완전한 비핵화의 조기 완료 입장을 북한에 전달했다”며 “다만 남북 간 비핵화 시간표를 아주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에 더 많은 역할을 해 달라고 직접 부탁했다”며 “한미, 북ㆍ미 간 비핵화 협상이 원활히 조기에 이뤄지도록 하는 (주도적) 역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청와대 관계자는 일각에서 지난 북ㆍ미 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하는 데 대해서도 “첫 정상회담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하는 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북핵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만 목표를 뒀지만, 이번에는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한 정상 간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포괄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도 항구적 평화정착 노력과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확고히 공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과거와 달리 남북관계와 북ㆍ미 관계의 두 바퀴가 같이 돌아가는 선순환적 계기가 마련됐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견인하는 계기가 된 점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위원장 임종석) 전체회의를 열고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의 후속 조치 등을 점검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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