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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홍준표 품격 없는 언동에 한국당 지지율 하락"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박종근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박종근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선거 참패에 대해 "당 대표의 품격 없는 언동이 지지율을 하락시켰다"라고 진단했다.
 
정 의원은 1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에 출연해 6·13 지방선거 참패 요인을 묻는 말에 "선거 전략 부재까지 겹쳐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 가지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자가당착에 빠진 당의 모습, 정국오판으로 국민의 외면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특히 그동안 보내주셨던 뜨겁고 값진 사랑에 도취돼 '이번에도 기회를 주실 것이다' 하는 안일한 생각도 있었다"고 전했다.
 
14일 최종 선거 개표 결과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대구·경북 2곳, 국회의원 재보선은 12석 중 1석, 기초단체장 226곳 중 53곳을 얻으며 참패했다.
 
정 의원은 '당을 해체하고 보수 통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 "지금 현재는 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이나 폭삭 망했기 때문에 체제를 갖추지도 못했다"며 "여기서 각 당을 해체하고 통합해봤자 시너지를 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큰물에서는 보수 대통합이 필요하다"며 "(각 당이) 체제부터 제대로 세우고 올바른 정책을 낼 때 (보수 통합의) 길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 통합'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원내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홍준표 전 당 대표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홍준표 당 대표가 미워서 한국당 못 찍겠다'는 얘기가 경상도 쪽에서도 심각하게 들려오고 있었다"며 "홍 대표가 선거대책위원장을 덕망 있는 인물에게 맡겼다면 지금의 결과보다는 월등히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지금은 어떻게든 당을 추스르는 것이 제일 급하다"며 "당의 분열과 혼란을 화합으로 묶어내는 리더십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제도권 밖의 우수 인재를 영입할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인재가 있는지 묻는 말에는 "구체적으로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보수의 가치를 지향하는 우수한 전문가들이 많이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당이 올바르게 운영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전 원내대표이기도 했던 정 의원은 수차례 '당권 도전' 의사도 밝혀왔다. 이날도 "아직 전당대회 일정조차도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며 의지를 보였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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