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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풍향계 충북 기초단체장 여야 비율 전국과 판박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운데) 등 지도부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선거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운데) 등 지도부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선거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민심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충북이 이번에도 신통력을 발휘했다. 역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충북에서 1위를 한 정당이 전체 승리를 가져갔던 공식이 또 입증됐다.

충북 기초단체장 여야 6.4 대 3.6…전국 여야 당선자 비율과 비슷
'충북 1위 정당=전체 선거 승리' 공식 이어가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226곳 기초단체 가운데 151곳(66.8%)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자유한국당(53명)·민주평화당(5명)·무소속(17명) 등 야당 기초단체장은 33.2% 비율을 보였다.
 
충북의 경우 전체 11곳의 기초단체에서 민주당 7곳, 한국당은 4곳에서 당선인이 나왔다. 여야 당선인 비율은 각각 63.6% 대 36.4%로 전국 단체장 여야 비율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한국당에선 조길형 충주시장 당선인, 정상혁 보은군수 당선인, 박세복 영동군수 당선인, 류한우 단양군수 당선인이 현직의 우위를 앞세워 체면치레를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앞줄 가운데)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보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SNS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을 내가 진다)“라고 썼다. 홍 대표 왼쪽은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 중앙포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앞줄 가운데)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보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SNS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을 내가 진다)“라고 썼다. 홍 대표 왼쪽은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 중앙포토]

 
충북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혔다. 충청도 기반의 자유민주연합 등으로 구성된 DJP 연합이 붕괴된 이후 치러진 역대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를 배출한 정당이 전체 승리를 가져갔다.  
 
한나라당 소속의 이원종 전 충북지사가 승리한 3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11곳을 차지해 압승을 거뒀다. 4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정우택 전 지사가 이겼다. 이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 12석을 가져갔다.
 
5회 지방선거부터는 진보 성향의 도지사를 줄곧 택했다. 5~6회 지방선거에서 이시종 현 충북지사가 민주당ㆍ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나서 재선했고, 소속 정당은 각각 7석, 9석의 광역단체장을 배출하며 6석, 8석을 차지한 한나라·새누리당을 이겼다.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가 3선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민주당은 전체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14곳을 가져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운데)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충청권 후보자들에게 민생 배낭을 전달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이시종 충북도지사 후보,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운데)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충청권 후보자들에게 민생 배낭을 전달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이시종 충북도지사 후보,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중앙포토]

 
충북은 1987년 직선제 개헌 뒤 치러진 13대 대통령 선거부터 19대 대선까지 ‘충북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권을 쥔다’는 공식을 이어오고 있다. 13대 노태우, 14대 김영삼, 15대 김대중, 16대 노무현, 17대 이명박, 18대 박근혜 후보가 충북에서 1위를 차지했고 대통령이 됐다. 13대 때 노태우 후보가 전국 득표율 36.64%, 충북 득표율 46.89%를 기록해 10%p 이상 차이가 났지만 이후 충북의 득표율과 전국 득표율 차이는 7%p 안쪽에 불과했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가 38.6%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24.8%)를 이겼다. 문 후보의 전국 득표율은 41%로 충북 득표율과 2.4%p 차 밖에 나지 않았다.
 
안성호 충북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충북 역대 대선 결과를 보면 유권자들이 55대 45의 비율로 어느 한쪽에 치중하지 않는 등 균형을 유지했다”며 “선거 막판이 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미는 전략 투표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국 선거 결과를 잘 반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도지사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되자 청주시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축하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 이시종 후보 캠프]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도지사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되자 청주시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축하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 이시종 후보 캠프]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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