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화제의 당선인]12년만에 바뀐 서해5도 민심...장정민 당선인

장정민 옹진군수 당선인이 12년 만에 지방정권 교체를 이뤘다. 그는 서해5도 주민들과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장정민 당선인 캠프]

장정민 옹진군수 당선인이 12년 만에 지방정권 교체를 이뤘다. 그는 서해5도 주민들과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장정민 당선인 캠프]

16년 만에 지방 정권이 바뀌었다. 
제1·제2연평해전과 북한의 포격이 있었던 연평도, 서해 최북단이자 화약고 백령도 등 서해5도를 관할하는 인천 옹진군수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빨간색 깃발을 파란색으로 바꾼 이는 바로 장정민(48) 당선인이다. 옹진군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조윤길 청장이 민선 4기부터 6기까지 3선을 하는 등 보수의 초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건 2002년 당시 여당이던 새천년민주당 조건호 군수가 유일했다.
 
장 당선인은 백령도 출신으로 백령면을 기반으로 한 기초의원만 내리 3선(민선 4~6기)을 했다. 민선 6기 때는 군의회 부의장까지 역임했다. 단순히 군의원에만 그친 것은 아니다. 전국의 섬 출신 기초의원들과 의기투합해 모임을 만들었다. 섬 지역 개발 및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는 ‘전국 도서 지역(섬) 기초의원 협의회’로 회장까지 도맡아 활동했다. ‘섬’ 주민들의 삶의 질이 육지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차별 없이 똑같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장정민 옹진군수 당선인이 12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다. 서해5도 주민들과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장정민 당선인 캠프]

장정민 옹진군수 당선인이 12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다. 서해5도 주민들과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장정민 당선인 캠프]

 
결과는 달았지만 개표 과정은 험난했다. 주변에서는 3선의 군의원 경력에 그의 유난스럽기까지 한 부지런함, 남북 평화 무드 덕에 쉽게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정말 쉽지 않았다. 안보에 민감한 주민들의 마음은 거대한 절벽과 같았다.
 
인천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곳은 10개 군·구 중 9곳. 당선된 9곳 중 옹진군을 제외한 8곳은 민주당 후보가 50% 이상의 지지, 10%포인트 이상의 간격을 벌리며 여유 있게 당선됐다.
 
반면 옹진군은 만만치 않았다. 장 당선인이 얻은 표는 모두 5414표(40.32%). 2위를 차지한 자유한국당 김정섭(4947표·36.84%) 후보와의 표차가 불과 467표(3.48%포인트)였다. 개표 70%를 넘어선 시점에서 득표율 격차가 2% 안팎으로 줄었기도 했다. 개표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장 당선인은 제1·제2연평해전과 북한 포격의 현장인 연평도(소연평도 포함)에서 김 후보를 앞질렀다. 495대 393표 였다. 백령도와 대청도(서청도 포함)에서는 973대 1211표, 414대 461표로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졌다.
 
그렇다고 지역에서는 장 당선인이 패했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앞선 민선 6기 선거 때 보수성향의 후보가 연평도(783대 263)와 백령도(2240대 432), 대청도(823대 162) 등에 월등히 앞섰던 점을 고려할 때 오히려 장 당선인이 승리했다는 것이다. 보수에 몰표를 주던 표심이 보수와 진보에 균등하게 나뉘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장 당선인이 이긴 것으로 본 것이다.
장정민 옹진군수 당선인이 12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다. 서해5도 주민들과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장정민 당선인 캠프]

장정민 옹진군수 당선인이 12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다. 서해5도 주민들과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장정민 당선인 캠프]

 
장 당선인의 승리에는 남·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으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 무드가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제 더는 전쟁의 바다가 아닌 평화의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주민들의 기대감이 고스란히 표심으로 표출됐다는 분석이 많다. 
 
장 당선인은 14일 중앙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선 확정 소식을 들었을 때 기쁨도 컸지만 무거운 중책을 맡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옹진의 변화에 대한 군민 여러분의 고민과 갈망, 의지가 모두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민 중심의 현장 군수로 군민들을 섬기는 기회를 얻은 만큼 약속을 지키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민, 모든 섬 지역에 차별 없는 군정을 펼치겠다고도 했다.  
 
특히 “섬이라는 특성상 지역 주민 간 화합이 제대로 되지 않고 미묘한 갈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섬 주민들의 화합과 섬 관광객 활성화, 섬과 육지를 잇는 교통망 확충 등 선거기간 내놓은 공약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