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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과 함께 한 '경찰악대' 32년만에 역사속으로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다양한 공연 활동으로 도민 사랑을 받아 온 제주경찰악대가 창단 32년만인 올해를 끝으로 해체될 전망이다.



15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정부의 의경 단계적 폐지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제주·서울을 비롯한 전국 5개 경찰악대 의경 선발을 중단한 상태이다. 악대는 현재 복무 중인 의경 전역 등으로 자연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제주경찰악대는 경찰악대장을 비롯한 경찰관 3명, 의경 30명으로 운영돼 왔으나 현재는 22명으로 감소했다.



제주경찰악대는 지난 1986년 10월, 11인조로 구성된 '제주경찰정훈단'으로 탄생됐다. 이후 활동을 이어오다 2009년 6월 전·의경 감축 계획에 따라 공연 활동을 중단하고 해체되는 시련을 맞기도 했다.



이후 경찰악대가 필요하다는 여론과 당시 제주 경찰악대 부활 노력 끝에 3년만인 2012년 10월 재창단하게 됐다. 당시 고가의 악기 마련에 필요한 자체 예산이 없어 제주도에서 악기를 무상으로 빌려주는 등의 도움이 컸다.



도민 앞에 다시 서게 된 제주경찰악대는 재창단 이후 6년간 총 569회의 공연을 펼치며 도민 악대로 거듭났다.



악대는 지역축제와 마을행사, 복지시설, 학교, 마을회관 등 공익을 위한 장소는 쉬는 날을 마다하지 않고 악기를 챙겨 들고 달려갔다. 경찰악대 공연에 매료된 도민들의 공연신청도 잇따랐다. 최근에는 공연 3개월 전에 미리 신청을 접수할 정도로 인기다.



도민 기대에 부응하고자 악대는 연습에 전념해 윈드 오케스트라, 금관 5중주뿐만 아니라 대중가요, 뮤지컬, 마술 등 다앙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 같은 노력은 상대적으로 문화공연 인프라가 취약한 제주지역 도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제주경찰악대는 2017년 8월 '제주국제관악제'에 참가해 탑동광장 등에서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을 선사, 대중성뿐만 아니라 예술성,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악대는 음악을 통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지난 2017년 8월부터 일요일마다 '청소년 오케스트라 음악 교실'을 운영하며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악대가 해체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지역사회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매년 5월이면 초등학교 운동회에 경찰악대를 초청했던 한 교사는 "경찰악대 공연 덕분에 학교 운동회가 동네 잔치처럼 떠들썩한 분위기였는데"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청소년 음악 교실을 운영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는 "제주경찰악대 재능기부 덕분에 음악교실을 운영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악기 교육 강사 섭외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재창단 이후 6년간 경찰악대장을 맡고 있는 강봉석(53) 경위는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라는 생각으로 해체되는 그 날까지 도민이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해체를 앞둔 제주경찰악대에서는 조만간 도민과 함께 하는 고별공연을 마련해 그간 도민들이 보내 준 사랑과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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