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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심장 TK 지킨 권영진·이철우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왼쪽부터)가 13일 오후 당선을 확정 지은 뒤 지지자들에게 꽃 선물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왼쪽부터)가 13일 오후 당선을 확정 지은 뒤 지지자들에게 꽃 선물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열풍도 대구·경북(TK)을 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보수의 텃밭인 이곳에서 체면치레를 했다. 대구의 권영진 한국당 후보는 13일 밤 시작된 개표 내내 임대윤 민주당 후보를 앞서 나갔고, 경북 개표에서도 한국당 이철우 후보가 민주당 오중기 후보에게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대구·경북 지역은 보수의 텃밭으로 한국당의 명운이 걸려 있던 곳이다. 홍준표 당 대표는 “대구에서 지면 한국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권 후보와 이 후보는 이날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출구조사를 함께 봤다. 두 후보는 선거 기간 동안 “보수의 마지막 보루”라며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대구의 경우 선거 막판 권 후보와 임 후보 간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민주당에선 선거 전날인 12일 추미애 당 대표 등이 지원 유세에 나서 “부산·울산·경남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 대구만 결심하면 된다”며 막판 역전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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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후보는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가 오만했고 분열한 부분에 대한 실망감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대구에선 보수가 재건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해 살려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대구 청구고와 고려대 영문과를 나왔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18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으로 당선됐다. 당시에도 당 경선에서는 친박 서상기 전 의원을, 본선에서는 김부겸 현 행정안전부 장관 등 거물급을 내리 격파해 화제가 됐다.  
 
경북에선 한국당 이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민주당 오 후보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갔다. 다만 오 후보가 받은 30.4%대(13일 오후 11시30분 기준)의 득표율은 역대 민주당 후보가 경북지사 선거에서 얻은 득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 후보는 “경북을 대한민국 중심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북 김천에서만 내리 3선을 한 한국당의 대표적인 안보 전문가로 꼽힌다. 경북 김천고와 경북대 수학교육과를 나왔다. 중학교 교사 생활을 하다 1985년 국가정보원으로 옮겨 2005년 국정원 이사관으로 퇴임한 경력을 갖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영남중 선후배 관계로 당내에서는 친홍준표계로 꼽혀 왔다.
 
안효성 기자, 대구=김윤호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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