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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인터뷰] '푸른 돌풍' 속 텃밭 지킨 이철우 경북도지사

13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대구광역시당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꽃목걸이를 걸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대구광역시당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꽃목걸이를 걸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불어닥친 '푸른 돌풍' 속에서도 경북은 '보수 텃밭' 이름을 내놓지 않았다. 이철우(62) 자유한국당 후보가 경북도지사 당선에 성공했다. 함께 'TK'로 한 데 묶인 대구에서 한국당이 어렵사리 방어전에 성공한 반면 경북은 비교적 큰 격차로 상대 후보를 따돌렸다.
 
선거일인 13일 밤 그는 대구시 수성구 자유한국당 경상북도당 당사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떨리는 목소리로 "지지해 준 경북도민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은혜를 잊지 않고 경북을 대한민국 중심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당이 다른 지역에서 완패한 데 대해서는 반성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당선인은 개표 결과 52.1%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당선됐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4.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북 민심은 애초부터 그의 당선을 예고했다. 이 당선인이 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 공천을 받기 전인 지난 3월 12~13일 매일신문과 TBC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경북지역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당선인은 1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13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대구광역시당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출구조사 발표 후 지지자와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대구광역시당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출구조사 발표 후 지지자와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 판세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뒤집히지 않았다. 이달 2~3일 매일신문과 TBC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경북지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당선인 지지율은 37.2%로 가장 앞섰다. 23.6%로 2위를 기록한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보다 13.6%포인트 앞선 기록이다. 
 
이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17일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 178일간 총 7만1000여㎞를 달렸다. 하루 평균 400㎞를 소화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면적이 큰 경북 곳곳을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이 당선인이 승리할 수 있었던 데는 그의 화려한 이력도 한몫했다. 1980년대 초 경북 의성군에서 교사 생활을 하던 이 후보는 85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공채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국정원 국장을 지내고 2005~2008년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2008년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내리 3선을 했다. 한국당에서 원내대변인, 사무총장, 최고위원을 지냈다.
 
이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경북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표심을 붙잡았다. 그는 출마선언에서도 "이의근·김관용 두 분 도지사를 연이어 모신 부지사로서 23개 시·군 고을 고을을 방문해 산세, 물길, 들녘 지역민들의 소망까지 낱낱이 기억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 왔다. 지금껏 한번도 보지못한 경북 스스로 주도하는 신경북시대를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구상해 왔다"고 했다.  
 
한국당 당내에서 그의 입지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크게 위축된 한국당 상황에 대해 "시·도 단체장은 행정가이기 때문에 민주당 단체장과 같이 어울려 (일을 하면) 지역 발전 문제에 대해서는 큰 걸림돌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이 다른 분들이 여럿 있으니까 한국당이 조금은 위축될 것 같은데 제가 3선 국회의원을 했고 중앙에서 활동도 많이 했기 때문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문재인 정부와 협력을 할 부분은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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