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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뼈다구(?) 해장국

전날 술을 먹고 불편해진 속을 푸는 데는 역시 해장국이 최고다. 해장국에는 ‘콩나물 해장국’ ‘황태 해장국’ 등이 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돼지등뼈를 주재료로 해서 우거지 등을 넣어 끓인 해장국이다. 이 해장국은 술을 먹은 다음날 속을 풀 때도 좋지만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그럼 이 해장국은 무슨 해장국이라 부를까?
 
ㄱ. 뼈다구 ㄴ. 뼈다귀 ㄷ. 뼉다구 ㄹ. 뼉다귀
 
간판이나 메뉴판에는 ‘뼈다구 해장국’이라 적혀 있는 곳이 많지만 ‘뼈다구’는 방언, 즉 사투리다. ‘뼉다구’와 ‘뼉다귀’ 역시 방언이다. ㄴ. ‘뼈다귀’만 표준어다. ‘뼈다귀’는 뼈의 낱개를 가리키는 말이다. “뼈다귀를 손으로 잡고 살집을 뜯어 먹었다”처럼 쓰인다. ‘뼈다귀’는 ‘뼈’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그 친구는 너무 말라서 뼈다귀만 남은 것 같다” 등과 같이 사용된다. 따라서 ‘뼈다귀 해장국’이 바른 이름이다. 이 해장국에 감자를 많이 넣고 끓이면 ‘뼈다귀 감자탕’이 된다.
 
‘뼈다구’나 ‘뼉다구’가 표준어가 아니므로 ‘개뼈다구’나 ‘개뼉다구’도 마찬가지다. ‘개뼈다귀’가 맞는 말이다. ‘개뼈다귀’는 개의 뼈다귀를 뜻한다. ‘개뼈다귀’는 별 볼 일 없으면서 끼어드는 사람을 경멸하는 태도로 속되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이건 또 어디서 굴러먹은 개뼈다귀야”처럼 쓰인다.
 
배상복 기자 sb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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