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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은 이젠 안녕, 넥센 브리검 7이닝 1실점 시즌 3승

넥센 투수 제이크 브리검

넥센 투수 제이크 브리검

넥센 제이크 브리검(30)이 지독한 불운에서 벗어났다. 호투와 함께 타선 지원까지 받으면서 시즌 3승을 거뒀다.
 
브리검은 올시즌 가장 승운이 없는 선발투수다. 잘 던지고, 이닝도 많이 소화했지만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2일까지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83과3분의2이닝(4위)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66(9위)을 기록했지만 2승(4패)에 그쳤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9번(5위)이나 했지만 소용없었다. 앞선 두 차례 등판도 그랬다. 1일 잠실 LG전에선 8이닝 3실점 완투패를 기록했고, 7일 고척 두산전에서도 7이닝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장정석 넥센 감독도 13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브리검이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경기도 5회까지 브리검의 승운은 따르지 않는 듯 했다. 1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이성열을 병살타로 처리한 브리검은 호잉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선제점을 내줬다. 하지만 2회부터는 견고한 투구를 이어갔다. 2회는 삼자범퇴 처리했고, 3회엔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이용규를 상대로 병살타를 잡아냈다. 4회엔 호잉에게 볼넷을 하나 줬지만 견제로 잡아내며 역시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5회는 깔끔한 삼자범퇴. 하지만 넥센 타선도 한화 선발 제이슨 휠러에게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5회까지 0-1로 뒤져 또다시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몰렸다.
 
넥센은 6회 말 이정후의 우전안타, 김규민의 몸맞는공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김하성의 희생번트가 실패했지만 4번타자 박병호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호잉 앞에 떨어진 뒤 뒤로 빠지는 2루타가 됐다. 1-1 동점. 한화는 1사 2,3루에서 투수를 이태양으로 교체했고, 이태양은 김민성에게 몸맞는공을 준 뒤 이택근을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사 만루에서 고종욱과 김혜성은 연속 안타를 때려 4-1을 만들었다. 힘을 얻은 브리검은 7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이보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이닝 3피안타·2볼넷·6탈삼진·1실점. 넥센이 4-2로 승리하면서 브리검은 시즌 3승째를 챙기면서 평균자책점도 3.47로 내려갔다. 브리검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은 한화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장정석 감독은 "브리검이 등판할 때마다 잘 던지고도 결과가 좋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오늘 경기로 징크스가 깨지길 바란다. 경기 후반까지 접전이었지만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좋은 집중력을 보여준 선수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브리검은 "승리를 해 기분이 좋다. 팀이 하나가 됐고,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컸다. 배터리를 이룬 김재현과 호흡도 좋았고, 모든 구종이 다 잘 들어가 상대 타자 밸런스에게 혼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타선 지원이 부족한 데 대해선 "우리 팀은 좋은 타자들이 많다. 앞으로 선발로 던질 기회가 많기 때문에 점수가 날 것으로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했고,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은 순리에 맡겼다. 개인 승리도 좋지만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다. 지난해 가지 못한 포스트시즌에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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