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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평양 도착…김영철 방중, 中 인사 싱가포르행 엇갈려

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표시된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한 중국 전용기의 평양행 항로 [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표시된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한 중국 전용기의 평양행 항로 [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이징 경유는 없었다. 대신 싱가포르에 도착했던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한 전용기와 동급의 중국 전용기가 베이징에 착륙했다. 1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에 앞서 북한과 중국의 회담 결과 공유 방식에 대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중설과 중국 고위 인사의 싱가포르 왕복설이 엇갈려 주목된다.
 
우선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중국국제항공(차이나 에어)이 제공했던 일련번호 B-2447 보잉 747 전용기는 13일 오전 베이징을 경유하지 않고 평양에 착륙했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B-2447 전용기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12일 오후 11시 23분(현지시간) CA62 편명으로 이륙했다. 이후 싱가포르로 갈 때와 마찬가지로 13일 오전 5시경 베이징 상공을 지나며 CA121로 편명을 바꿨다. 이어 6시 34분(한국시간) 평양 순안공항에 착륙한 전용기는 3시간가량 머물다 8시 20분 CA122편 명으로 순안공항을 이륙했다. 베이징에는 한 시간 반쯤 지난 8시 53분(베이징 시간)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귀국길 3차 북·중 정상회담은 무산된 셈이다.
 
대신 동급의 전용기는 평양이 아닌 베이징에 착륙했다. 김정은 전용기가 이륙한 지 10여분 후 차이나에어 B-2445 보잉 747 전용기가 평양을 목적지로 한 CA63 편명으로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출발했다. 이 전용기는 13일 오전 6시 29분 돌연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착륙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회담에 배석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혹은 다른 북한 고위 지도자가 탑승해 베이징 중국 지도부에 회담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베이징 공항과 외빈 숙소로 이용되는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 부근에서 특이한 움직임이 포착되지는 않았다. 이날 베이징과 평양 사이에는 지난주 운항을 재개한 차이나에어 CA121편이 오후 1시 25분 평양으로 출발한다. 비밀리에 북·중 접촉을 마친 북한 인사가 항공기를 이용해 평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 고위 관리가 B-2447 혹은 B-2445를 이용해 전날 싱가포르로 이동했다는 소식이 베이징 외신 기자 사이에 퍼졌다. 이 인사가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회담 결과를 전해 들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은 폼페이오 장관보다 먼저 김정은 위원장 혹은 회담 배석자로부터 설명을 듣길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일 12일 오전 베이징에서 싱가포르 북미 회담 성공을 확인한 중국 고위 인사가 전용기로 싱가포르에 직접 갔다면 현지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회담 성과를 들은 뒤 B-2445편을 이용해 베이징에 돌아왔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라면 북측 고위 인사가 별도로 중국을 방문할 필요는 없다.
 
한편 참매 1호로 불린 북한 전용기 일류신-62는 PRK 727 편명으로 이날 오전 3시 24분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오전 9시 17분경 서해 항로를 통해 북한 영공으로 진입했다. 김 위원장의 전용 차량 등을 실은 북한 화물기 일루신-76은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중간 경유지인 광저우(廣州)에 도착했으며, 조만간 평양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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