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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트럼프 의도 파악할 필요” 청와대 “과거에도 불거진 사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 북·미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전쟁연습(war games,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언급하자 국방부는 “현시점에서 발언의 정확한 의미나 의도를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코리아 프레스센터에서 “미리 한국 정부에 이야기가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훈련 중단 문제는 과거하고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 과거에도 대화가 계속되는 동안에는 그런 걸(한·미 훈련 중단을)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하는 정부 관계자도 “주한미군 감축이나 연합훈련 축소 또는 중단에 대해 미국과 논의한 적 없다”며 “이는 미국이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라 한국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제니퍼 러벳 주한미군 대변인은 이날 성조지에 보낸 e메일 성명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며 “국방부 또는 인도태평양사령부로부터 업데이트된 지침을 받을 때까지 우리는 한국 파트너들과 협력해 현재의 군사적 자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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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장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UFG)부터 영향을 받을까 우려하는 국방부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미 연합훈련은 북한과의 협상에 ‘판돈’으로 올라간 적이 있기 때문이다.  
 
1992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 EA)의 핵사찰을 받는 조건으로 한·미는 당시 연합훈련인 팀스피릿훈련(TS)을 중단한 적이 있다. 그러나 93년 북한 핵사찰에서 의혹이 제기되자 팀스피릿훈련을 재개했다.
 
신원식 전 합참 차장은 “연합훈련은 한·미 연합 방위력을 높여 준다”며 “또 한국군은 연합훈련을 통해 미군의 풍부한 노하우를 배워 전시작전권 전환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훈련은 상반기에 여는 키리졸브연습(KR)과 독수리훈련(FE), 하반기에 실시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이 있다. 키리졸브·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컴퓨터로 진행하는 모의 훈련이며, 독수리 훈련만이 실제 야전에서 벌이는 기동훈련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특별취재팀
김현기·정효식 워싱턴 특파원, 예영준·신경진 베이징 특파원, 정용수·이철재·전수진·유지혜·박유미·윤성민 기자, 강민석 논설위원, 김민석 군사안보연구소장, 오영환 군사안보연구소 부소장, 이영종 통일문화연구소장,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박용한 군사안보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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