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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관절수술 덕에 살았다

비브리오패혈증 균

비브리오패혈증 균

50대 인천의 남성이 관절염 수술 때문에 치명적인 감염병인 비브리오패혈증의 화를 면하게 됐다. 관절 수술을 받으려 입원했다가 열이 나서 감염 사실을 알게 돼 즉시 치료함으로써 비브리오패혈증이 거의 다 나았다고 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인천에서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첫 환자가 나왔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환자는 B형간염을 동반한 간 경화를 앓고 있는 인천 거주 남성(59)이다. 
 
 이 환자는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된 줄 모른 채 인천의 한 병원에 관절 수술을 받으려고 입원했다. 입원 후 몸에서 고열이 나자 의료진이 간 경화 환자인 점을 염두에 두고 비브리오패혈증을 의심해 검사한 결과, 9일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병원에서 즉시 항생제 치료에 들어갔고 혈압을 올리고 수액을 투여한 덕분에 패혈증에서 회복됐다. 
비브리오패혈증 연도별 현황

비브리오패혈증 연도별 현황

 
비브리오패혈증은 간 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등을 앓는 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감염자의 50%가 숨질 정도로 무서운 감염병이다. 이 환자도 집에 계속 있었다면 병세가 악화한 채 발견돼 자칫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지난해 43명이 감염돼 22명이 숨졌고, 2016년에는 56명이 감염돼 12명이 숨졌다. 2014년에는 61명이 감염돼 40명이나 숨졌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하려면

비브리오패혈증 예방하려면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산물을 먹거나 상처가 바닷물에 닿을 경우 감염된다. 해산물을 요리하다 도마나 칼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아 다른 음식물로 옮겨서 감염되기도 한다. 새우에 찔려서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질본 조사에서 이 남성은 회를 비롯한 해산물을 먹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질본은 이 남성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조회하는 한편 가족을 상대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6~10월에 발생하며 9월에 절정을 이룬다. 올해 3월 전남 여수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 균이 처음 검출된 후 전남·경남·인천·울산의 바닷물에서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 균의 잠복기는 12~72시간, 주요 증상은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이다. 3분의 1은 저혈압을 동반한다. 증상 발생 24시간 내 피부 병변(주로 다리)이 생긴다. 발진, 부종(부어오름)으로 시작하여 물집 또는 출혈성 물집이 생긴 후 점차 범위가 확대되고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한다. 
 
 
질본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으면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하며 장갑을 끼고 다루고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에서 보관하고 ▶85도 이상 가열 처리하며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 더 끓이며 ▶증기로 익힐 때는 9분 이상 더 요리하고 ▶바닷물로 씻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 중독자 등의 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아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ssshin@joongang.co.kr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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