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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대전고검장 사의…검사장 승진·전보 임박 관측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이르면 이번 주 후반께 검사장 승진·전보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강욱(60·사법연수원 19기) 대전고검장이 고등검사장급 가운데 처음으로 용퇴 의사를 밝혔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 전산망 '이프로스'에 사의 표명 글을 올렸다.

김 고검장은 이 글에서 "저는 오늘 제 청춘의 전부를 쏟아부은 정든 검찰을 떠나기로 했다"며 "1990년 검사로 임관돼 현재에 이르기까지 28년 4개월 동안 21개 검찰청과 기관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능력에 비해 과분한 직책을 부여받기도 했고, 혼자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막중한 임무를 담당하기도 했다"며 "그때마다 선후배, 동료, 직원들의 가르침과 헌신적 노력, 가족들의 말 없는 희생 덕분에 무난히 소임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 고검장은 검사가 된 첫해인 지난 1990년을 떠올리면서 "우연한 일을 계기로 조그만 쪽지에 '내 사건의 관계자들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라는 글을 적었다"며 "이것을 지갑에 넣고 28년 동안 지니고 다녔다. 한순간의 상념을 적은 것이어서 세련된 글귀는 아니지만, 검사로 근무하는 동안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고검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에 대한 언급을 남기기도 했다.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김 고검장은 "검찰 개혁과 관련한 정부안이 곧 발표된다고 하는데, 검찰 구성원들에게 그 내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바라건대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근시안적이고 감성적인 판단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형사사법체계가 어떤 것인가를 논리와 이성에 터 잡아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 고검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그는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법무연수원, 서울중앙지검, 법무부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

김 고검장의 경우와 같이 19·20기 검사장 일부가 줄 지어 용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사장급 승진을 앞둔 상황에서 후배들을 위해 제한된 검사장 자리를 양보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법무부가 이르면 이번 주 후반께 검사장 승진 등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검사장 인사가 발표된 다음에는 부장검사급 인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연수원 24기가 대거 포함된 10여명이 검사장 승진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여환섭(50·24기)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문찬석(57·24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naun@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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