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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정상회담 당일 공개한 탈북자 영상

[사진 뉴욕타임스 영상 캡처]

[사진 뉴욕타임스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이루어진 12일(한국시각)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매체로 꼽히는 뉴욕타임스(NYT)가 탈북자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NYT는 서로 비난을 이어왔다.
 
NYT는 오피니언 꼭지 영상을 통해 13살 북한에서 탈출한 박연미씨의 목소리를 전했다.  
 
박씨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과 포옹하는 장면을 봤을 때 나는 물었다. 히틀러여도 저렇게 했을 건가요?”라며 “역사상 가장 잔인한 독재자 김정은과의 관계 회복을 두고 전 세계가 트럼프를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김정은 정권은 지구상에서 최악의 인권 국가 기록을 갖고 있다”며 “강제수용소를 운영하고 인민을 통제하기 위해 고의로 기아에 허덕이게 했으며 자신의 가족(김정남)을 암살했다”고 전했다.  
 
이어 “13살 북한에서 탈출하기 전까지 나의 삶은 살아남기 위해 잠자리를 먹었고, 굶주려 사체를 보며 학교에 가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 아버지는 수용소에 10년간 복역했다. 죄목은 가족에 줄 식량을 구하기 위한 거래를 해서”라며 “내가 독재자들에 반대하는 말을 할 때마다 내 친척들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박씨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김정은은 똑똑하다. 이 순간을 이용해 세계적으로 이미지 세탁을 할 것이고 북한 사람들에게는 그가 얼마나 최고인지 입증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나는 이 장면을 이전에도 본 적 있다. 7살 당시 나의 ‘신’이었던 김일성이 김대중 대통령을 만났고 그 이후로 어떻게 됐나.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며 “김정일은 부자가 됐고 김대중은 노벨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씨는 “김정은의 관심을 받는 지금, 그 관심을 북한인들을 자유롭게 해주는 데 이용하라”며 “핵무기를 폐기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의 목숨보다 더 긴급한 게 어디 있겠나. 자유 세계의 지도자로서 지구 상 최악의 독재자를 책임지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력한 대북 압박을 촉구했다.  
 
박씨는 최근 미국 영주권을 획득해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5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속의 여성’ 행사에 참여해 “북한에서 친구의 어머니가 공개 처형을 당하는 일을 겪었다. 탈북 과정에서 어머니가 탈북 브로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NYT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가짜 뉴스’라고 지목당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또다시 틀렸다! 가짜가 아닌 제대로 된 정보원을 이용해 보도하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NYT는 칼럼에서 “김 위원장이 오히려 더 어른스럽고 정치인다웠다”고 꼬집으며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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