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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중 부회장 태도, 묵과 못해"…경총 초강경 입장문

송영중. [뉴스1]

송영중. [뉴스1]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송영중 상임 부회장을 직무정지하고 향후 거취를 회장단 회의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15일 열릴 회장단 회의에선 송 부회장에 대한 면직 처리 절차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송 부회장은 최근 경총 내부 갈등으로 인한 재택근무 논란으로 경질설이 제기된 바 있다.
 
경총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경총의 명예와 신뢰를 떨어뜨리는 송영중 상임 부회장의 태도를 묵과할 수 없다"며 "송 부회장이 경총 방침에 역행하는 주장을 하는 것은 부회장으로서 도를 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경총 입장에서 송 부회장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한 대목은, 손 회장이 지난 11일 송 부회장 스스로 사퇴를 결단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음에도, 이에 노골적으로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 부회장은 같은 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재계 현안을 해결해야 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손 회장은 이 같은 발언을 부회장이 회장의 지휘를 받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해했다는 전언이다. 경총은 입장문에서 "경총의 모든 업무는 회장이 지휘·관할하고 부회장은 회장을 보좌하는 것이지만, 부회장의 권한이 과도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 부회장의 경질설은 최근 재택근무 논란으로 증폭됐지만, 이미 지난달 최저임금 산업 범위 조정 논란이 있었을 때부터 흘러나오기 시작됐다. 당시 모든 경제단체는 이 문제를 국회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경총만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논의하자는 노동계 안에 동조하고 나선 것이다. 경총 관계자는 "최저임금 산업 범위 논란으로 갈등을 빚은 이후 송 부회장이 출근하지 않는 등 이례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경총이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 송 부회장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은, 그가 스스로 사퇴할 기회를 준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스스로 사퇴하지 않으면 회장단을 열어 그의 면직 절차를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경총 관계자는 "부회장에 대한 면직은 총회에서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며 "조만간 회장단 회의가 열리면, 송 부회장 면직을 위한 총회 개최 등을 포함한 거취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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