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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김정은이 말한 ‘발목 잡는 과거’는 군부 강경파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중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중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회담 성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좋은 대화가 될 것이고, 엄청난 성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우리한테는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우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맞다”고 화답했다.  
 
전여옥 작가는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의 발언은 북한의 속사정을 밝힌 것이라고 봤다.  
 
전 작가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정은의 발목을 잡는 북한 내부 강경파를 빗댄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들의 속내에는 ‘오로지 할아버지가 김일성’일 뿐인 젊은 지도자의 행보가 매우 탐탁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작가는 또 “그동안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눈과 귀를 가렸다’는 표현은 북한이라는 정부체제가 아닌 이단 종교 체제 속에서 세상과 고립된 강경파들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우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라는 발언 속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아닌 김 위원장과 함께해준 이들을 표현했다는 것이 전 작가의 설명이다.  
 
전 작가는 “그런 뜻에서 김 위원장은 이 만남이 ‘김정은의 생존’을 위한 일생일대의 회담으로 보고 있다”며 “김 위원장도 어젯밤 나들이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봤다.  
 
전 작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체제는 경제적으로는 싱가포르의 번영, 정치적으로는 중국 공산당으로 즉 시장경제에 일당체제라고 한다.  
 
그는 “아마존의 성공법칙이 ‘자기 파괴’라고 한다. 자신들의 가장 큰 강점을 포기함으로써 더 크게 성장했다는 것”이라며 “김정은의 ‘자기 파괴’ 비핵화를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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