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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포커스]원전 품은 경북 지자체 후보들 원전공약 수싸움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월성원전 1호기 전경.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월성원전 1호기 전경.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국내 가동원전 24기 중 절반인 12기가 경북에 있다. 경북 경주시(월성·신월성)와 울진군(한울·신한울)에 각각 6기다. 2012년 원전예정구역으로까지 지정됐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건설이 무산된 울진군도 있다.
 
원전이 있는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내건 원전 공약에 민감하다. 원전과 관련된 정책이 생계와 직결돼서다. 원전 주변에 사는 주민은 원전 가동에 따른 보상금을 받는다. 가령 2015년 5월 경주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과 관련된 주민 보상금은 1310억원에 달한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각 지역 후보들은 저마다 원전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영덕군수 후보들은 원전예정구역으로 고시됐다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사업이 무산된 데 따른 대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천지 원자력발전소 1·2호기 건설이 추진됐다 무산된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일대 전경. 영덕=김정석 기자

천지 원자력발전소 1·2호기 건설이 추진됐다 무산된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일대 전경. 영덕=김정석 기자

 
장성욱 더불어민주당 영덕군수 후보는 "원전지원금 380억원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했다. 원전지원금은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영덕 천지원전 1·2호기 건설 대가로 지원한 380억원이다. 앞서 4월 법제처가 "지원금을 정부가 환수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하면서 현재 영덕군은 지원금을 반환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이희진 자유한국당 영덕군수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에 '천지원전 건설 백지화에 따른 대안 마련'을 내걸었다. 천지원전 건설이 무산된 대신 2조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단지를 조성하고 경북도민 휴양 연수원, 소방공무원 연수원, 농어업회의소 등을 유치하겠다는 생각이다.
 
한울·신한울 원전이 위치한 울진군엔 원전 건설을 공약으로 내건 후보도 있다. 한수원 한울원전본부장 출신의 손병복 한국당 울진군수 후보다. 손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손 후보의 원전 건설 재개 공약은 현 정부의 원전 정책과는 반대 방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9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9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해 탈원전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전환 정책에서 ▶울진 신한울원전 3·4호기 ▶영덕 천지원전 1·2호기 ▶삼척 또는 영덕에 지어질 대진원전 1·2호기 또는 천지원전 3·4호기 등 신규 원전 6기의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다.
 
손 후보에 맞서 출마한 강진철 민주당 울진군수 후보는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백지화에 따른 대안으로 '신재생 산업단지 유치'를 내세웠다. 탈원전 정책 추진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산업으로 울진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북 울진군 한울 원자력발전소 5·6호기. [중앙포토]

경북 울진군 한울 원자력발전소 5·6호기. [중앙포토]

 
조기 폐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월성 1호기가 위치한 경주시에서도 각 시장 후보들이 모두 원전 관련 공약을 내걸었다. 
 
임배근 민주당 후보는 '원전 안정성 및 지진 재난 대책 수립', 주낙영 한국당 후보는 '원자력 산업 클러스터 조성', 손경익 바른미래당 후보는 '한수원 연관업체 유치', 현 시장인 최양식 무소속 후보는 '국제 원자력 안전 연구단지 조성'을 각각 공약했다.
 
영덕·울진·경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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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