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이 11일 평양역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악수하는 장면을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보도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6/12/1c8d4304-3cb6-4db5-92a5-002e79c6b958.jpg)
북한 주민들이 11일 평양역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악수하는 장면을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보도다. [AP=연합뉴스]
싱가포르 방문 이례적 신속 보도
1면에 중국 전용기 탑승 사진 공개
“솔직한 이미지 만들며 중국 챙기기”
“비핵화·평화체제 협상” 의제 공개
일정 끝나지 않았는데 상세한 보도
김정은 평양 비워도 끄떡없다 부각
북한 매체들은 북·미 회담 의제도 상세히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들을 비롯하여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떠나며 전용기 ‘참매 1호’가 아닌 중국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6/12/3ab65890-ed4c-492d-9853-52dd41e063f9.jpg)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떠나며 전용기 ‘참매 1호’가 아닌 중국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이와 함께 노동신문 논설을 통해 “지난날에는 적대 관계에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의 자주권을 인정하고 우호적으로 나온다면 관계 개선과 정상화를 실현하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자주권’을 수차례 밝혔다. “자주성을 견지하는 것은 공정한 국제관계 수립의 필수적 조건”이라며 “각 나라는 자기에게 알맞은 사상과 제도, 이념을 선택할 권리가 있고, 남의 일에 간참(참견)을 하고 남에게 자기의 의사를 강요한다면 공정한 국제관계를 수립할 수 없다”고 했다. 북한 체제나 인권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는 얘기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싱가포르에 도착해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영접을 받았다는 소식도 별도로 전했다. 이어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 소식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김정은이 남·미·중 등 한반도와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국가가 아닌 제3국 정상과 회담을 한 것은 처음이다. 신문은 김정은이 “(정상회담을 위해) 온갖 편의를 제공해 준 싱가포르 정부에 깊은 사의를 표했다”며 “공화국 정부와 조선 인민을 대표해 싱가포르 정부와 인민들에게 진심으로 되는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특별취재팀
김현기·정효식 워싱턴 특파원, 예영준·신경진 베이징 특파원, 정용수·이철재·전수진·유지혜·박유미·윤성민 기자, 강민석 논설위원, 김민석 군사안보연구소장, 오영환 군사안보연구소 부소장, 이영종 통일문화연구소장,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박용한 군사안보연구소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