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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세에 부인 동참···남경필 "도민이 판단할 것"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서 유세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서 유세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6·13 지방선거 막판에 ‘여배우 스캔들’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경기도가 최고 격전지로 떠올랐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이대로 레이스를 마무리 지으려 하지만 추격하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대역전을 다짐하고 있다. 11일 숨 가쁜 두 후보의 일정을 동행 취재했다.
 
이날부터 선거 막판 48시간 집중 유세에 들어간 이 후보는 오전 10시30분 아내 김혜경씨와 경기도 양평군 양평삼거리에 유세를 위해 방문했다. 연단에 오른 이 후보는 스캔들을 의식한 듯 김씨를 앞세우며 “이재명과 함께하는 아내 김혜경도 왔다”며 김씨의 손을 번쩍 들었다. 다른 지역 유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후보 캠프는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한 대응은 최소화하고 자신의 강점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개발 제한이 적용되는 양평군에선 “상수원 보호 등을 위한 규제로 특별 손실이 발생한 지역에는 특별 보상을 해야 한다”며 “이 지역에서 발생한 이익은 여기 주민에게 돌아가야 공정한 사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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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 구리시 돌다리 사거리에서 유세를 이어간 이 후보는 “성남시장 8년 하면서 빚을 모두 갚고도 1800억원이 남아서 시민들에게 배당하려 했다”며 “1300만 명이 사는 경기도에서 이재명이 오로지 도민만을 위하면 얼마나 혜택이 늘어날지 상상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민주당의 약세 지역인 여주·양평·구리·의정부·김포 등 경기 동·북부를 집중적으로 훑었다. 그는 의정부 유세에서 “평화가 곧 경제이고 의정부가 사는 길”이라며 “분단과 갈등의 피해를 받았던 의정부는 이제 동북아 경제 공동체의 출발점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유세를 지켜보던 시민들 사이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구리시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하는 홍미진(45)씨는 “스캔들은 알고 있지만 잘나가는 민주당 이재명을 찍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반면 양평군에서 분식 가게를 하는 최명일(46)씨는 “의혹이 계속 나와서 이 후보 지지를 철회했지만 뽑을 후보는 못 정했다”고 말했다.
 
11일 오전 7시30분 구리시 동구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남경필 후보가 꼼꼼히 시장 바닥을 누볐다. 식당에선 주방까지 들어가 유권자의 손을 잡았다. 20대 배달 아르바이트생이 “취직이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남 후보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 꼭 찍어달라”고 말했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10일 각각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에서 유세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10일 각각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에서 유세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 후보도 48시간 총력 유세에 돌입했다. 이날 구리~포천~의정부~고양 등 경기 북부를 동에서 서로 돌았다. 승합차를 기다리던 남 후보는 “40~50대 남성들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다”며 “첫 현장으로 도매시장을 택한 건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스캔들에 대해선 “도민들이 잘 판단하실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가평으로 향하던 승합차 안에서 남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남 후보는 “‘나 같은 사람마저 보수를 부끄러워하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할 건가’라는 한 어르신의 말씀을 듣고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며 “보수가 지켜온 가치를 시대에 맞게 변화시키겠다”고 적었다.
 
오전 11시30분 포천시 송우사거리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는 “도지사 선거는 제가 이번에 또 이긴 게 확실한 것 같다”며 “반드시 일자리 창출해 경제 살리는 경제도지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이날 대규모 유세보단 바닥을 훑는 데 집중했다. 동행하는 선거사무원도 1명으로 제한해 기동성을 높였다. 오후 3시50분 의정부시 한 대형마트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남 후보는 “제가 도지사가 된 다음에 경기도 청년고용률은 쑥쑥 올라갔다. 성남만 고용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 후보의 무상복지 정책을 비판했다.
 
도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던 그에게 현재 판세를 묻자 그는 “이쪽은 뭉치고 있고 저쪽은 흩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헌·송승환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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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