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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헬멧’ 내달부터 여의도서 대여 … 대전·창원도 도입

서울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에서 한 시민이 헬멧을 쓰지 않고 따릉이를 타고 있다. [임선영 기자]

서울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에서 한 시민이 헬멧을 쓰지 않고 따릉이를 타고 있다. [임선영 기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총 2만대)를 타고 도로·인도·한강공원을 달리는 사람 중에서 헬멧을 쓴 이는 보기 어려웠다.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 따릉이 대여소 인근에서다. 직장인 강창록(40)씨는 “따릉이를 탈 때 시속 10㎞ 정도로 달리는데 헬멧을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이곳 대여소에선 ‘따릉이 헬멧’을 무료로 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르면 7월 초부터 약 한 달간 따릉이 헬멧을 시범 대여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따릉이 대여소 30곳이 대상이다. 따릉이 약 500대의 바구니 등에 1000~1500개 정도의 헬멧을 비치한다.
 
서울시가 이전까지 없던 ‘따릉이 헬멧’을 도입하는 건 오는 9월 28일부터 자전거 헬멧 착용이 의무화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행정안전부는 모든 연령대가 자전거 헬멧을 쓰도록 도로교통법을 고쳤다. 헬멧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벌금 부과 등의 처벌 규정은 없다. 하지만 ‘공공자전거’를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골머리를 앓았다. 헬멧을 비치하지 않을 경우 “공공자전거가 불법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의식해서다.
 
서울시 자전거정책과 관계자는 11일 “헬멧을 쓰기엔 덥고, 위생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여름철이지만 9월 의무화를 앞두고 시범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헬멧의 가격은 한 개에 1만~1만5000원선이다. 시는 9월 28일 이전에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따릉이 2만대 전체에 헬멧을 비치할 경우 예산은 최소 약 2억원이 든다.
 
공공자전거가 1000대 이상인 지자체로는 대전, 경기도 고양시·안산시, 경남 창원시도 있다. 이들 지자체는 9월 28일 이전에 헬멧을 전면 혹은 시범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시는 ‘누비자’(3933대) 바구니 등에 총 약 5000개의 헬멧을 비치한다. 대전은 ‘타슈’(2355대) 바구니에 총 1500~1600개의 헬멧을 둘 예정이다. 안산시는 우선 ‘페달로’(1755대)의 일부 대여소에서 총 100개~150개의 헬멧을 시범 대여한다. 고양시 역시 ‘피프틴’(3000대)의 헬멧 시범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분실과 위생, 예산 걱정이 크다. 서울시 자전거정책과 관계자는 “분실을 대비해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 같은 장치를 달면 비용이 많이 든다. 시민의 양심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살균 기능을 갖춘 보관함을 제작할 예정이다. 대전은 헬멧 내부의 패드를 주기적으로 세척한다고 한다. 헬멧 전면 도입을 위해선 지자체마다 1억~2억원 정도의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분실되거나 교체 시기가 되면 예산을 또 투입해야 한다. 실제로 대전은 2014년부터 타슈의 바구니에 헬멧 총 150개를 비치했지만, 약 90%가 분실됐다. 대전시 건설도로과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헬멧 착용에 부담을 느끼면 공공자전거 이용률이 떨어질까 봐 우려도 된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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