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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흰색 바탕에 파란색 무늬 그릇 여름 시원한 식탁

 인덕션 위에 올려진 은백색의 스테인리스 냄비, 식탁 위에 정갈하게 놓인 세련된 디자인의 그릇. 요즘 냄비나 그릇은 그 자체만으로 주방의 분위기를 바꾸는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주방용품이 홈퍼니싱(집을 의미하는 ‘홈’과 꾸민다는 뜻의 ‘퍼니싱’의 합성어로, 가구·조명·소품 등을 활용해 집을 꾸미는 것을 뜻한다)의 일부가 된 셈이다.
 
 요리와 플레이팅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직접 만든 음식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매일 식탁에 오르는 그릇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아이템이 됐다.
 
 이 때문에 집밥을 더욱 멋스럽게 만들어주는 식기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인스타그램에서 ‘#홈쿡’ ‘#그릇스타그램’ ‘#온더테이블’ 같은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맛깔스럽게 차린 식탁을 찍은 사진이 500만 건 넘게 올라와 있다. 이 중에서도 요리를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셰프나 연예인이 사용한 식기, 조리 도구 등이 인기다. ‘윤식당’에서 소개된 계란을 동그랗게 만들 수 있는 에그팬과 호떡을 담은 육각형 접시, 집에서도 와플을 만들 수 있는 ‘효리네민박’ 와플메이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코렐의 ‘스카이가든’ 으로 꾸민 상차림.

코렐의 ‘스카이가든’ 으로 꾸민 상차림.

 프리미엄 식기로 연출한 사진도 눈에 띈다. 인스타그램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언서나 그릇 수집가의 사진엔 어김없이 값비싼 식기류가 등장한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웨지우드·로얄코펜하겐·빌레로이앤보흐 같은 프리미엄 테이블웨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테이블웨어 매출 신장세와 비교하면 네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 끼를 근사하게 즐기고 싶은 소비자가 늘면서 고급 그릇에 음식을 담는 것을 선호한다는 얘기다.
 
다양해진 색상·소재
 
유명 인스타그래머의 사진 못지않게 눈이 호강하는 상차림을 연출하고 싶다면 그릇의 색상·소재 등을 잘 활용해보자. 우선 계절에 맞는 식탁을 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엔 흰색과 파란색을 잘 활용하면 좋다. 검정, 짙은 파랑 등 어두운 색으로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하는 요즘 주방 인테리어 트렌드와도 잘 어울린다. 흰색 바탕에 파란색 무늬가 조화를 이루는 그릇을 사용하면 시원한 느낌의 식탁을 연출할 수 있다. 파란색 계열의 밥그릇이나 찬기를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짙은 파란색 천 위에 잔잔한 패턴이 있고 크기가 다른 접시를 여러 개 겹쳐 놓아도 멋스러운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큼직한 파란색 꽃 문양이 멋스러운 로얄코펜하겐의 ‘블루 메가’.

큼직한 파란색 꽃 문양이 멋스러운 로얄코펜하겐의 ‘블루 메가’.

 유리 그릇도 빼놓을 수 없다. 다채로운 색상으로 청량한 느낌을 주는 접시·유리잔 같은 식기류와 세라믹 소재의 그릇을 섞어 쓰면 식탁의 분위기가 한층 싱그럽게 느껴진다. 그릇 전체를 바꾸지 않더라도 소품류만 적절히 활용해도 식탁의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요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소재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라탄·린넨 등으로 만든 소품은 주방에도 잘 어울린다. 라탄으로 만든 작은 바구니나 린넨 테이블매트를 식탁에 깔면 청량감 있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난다. 여름 꽃을 풍성하게 묶어 화병에 꽂거나 큰 유리컵에 한두 송이만 자연스레 꽂아도 싱그러운 주방이 완성된다. 
 
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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