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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조원 드론 시장 … 통신사들 “돈 된다” 속속 진출

2020년에는 드론으로 촬영한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아이스쇼를 집에서 4K(4096X2160) 고화질 생방송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세계 1위 드론 제조사인 DJI와 손잡고 이동통신망 기반의 드론 사업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DJI는 전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드론 기업이다.
 
두 회사가 이번 협약을 체결하면서 구축하기로 한 것 중 하나가 HD급 화질의 드론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SK텔레콤은 현재 4세대(LTE)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하는 영상 수신·관제 솔루션을 갖추고 있어 고화질 영상을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우선 LTE 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미국·일본에서 이 같은 드론 영상 전송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DJI의 드론 관제 솔루션 ‘DJI 플라이트 허브’와 SK텔레콤의 영상 전송 시스템 ‘T 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20년 5세대(5G) 이동통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고 데이터 전송량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은 드론 시장의 큰 호재다. 소비자들도 드론으로 촬영한 초고화질 영상을 생방송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측은 “드론 촬영 영상을 4K·8K 화질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도 DJI와 함께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드론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안전·물류·스포츠 등 드론을 활용하는 분야도 각양각색이다.
 
지난해 국내 드론 시장의 규모는 704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세계 드론 시장 규모(19조3400억원)의 0.3%에 불과하다. 미국·중국 등 ‘드론 선진국’에 비하면 관련 규제도 많다. 그러나 드론의 높은 활용성, 사업성을 높게 점친 통신사들이 관련 기업·부처들과 손잡고 갖가지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드론 사업에 가장 일찌감치 팔목을 걷어붙인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드론 사업을 정관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LTE 통신망을 이용해 드론 비행을 할 수 있는 ‘U+ 스마트 드론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백㎞ 멀리 떨어진 곳이더라도 출발지·목적지·비행 속도 등을 입력하면 사람의 개입 없이도 드론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유플러스는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정한 ‘드론 활용 시범 사업’ 대표 사업자에 선정됐다. 최창국 LG유플러스 미래서비스담당(상무)은 “연말까지 강원도 영월, 대구 달성, 전남 고흥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국토 조사 ▶농작물 모니터링 ▶시설물 안전 진단 등 여러 목적으로 드론을 시범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 4월 수원 KT 야구장에서 ‘LTE 드론 경기’를 선보였다. 선수들은 각자 LTE 드론을 조종해 드론이 얼마나 빠르게 장애물을 통과하는지를 놓고 겨뤘다. KT는 경기도 화성시와 협력해 드론을 활용한 안전 관제 시스템도 구축하는 중이다. 폐쇄회로(CC)TV가 없는 우범 지역에 드론을 띄워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가 개최한 드론 레이싱 대회 전경. [사진 KT]

KT가 개최한 드론 레이싱 대회 전경. [사진 KT]

 
해외 통신사들도 5G 상용화 준비와 함께 드론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는 드론을 활용해 도서 지역 환자의 혈액 샘플을 빠르게 수송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일본 통신사 KDDI는 지난해 LTE 드론이 6㎞ 거리를 완전히 자율주행하는 실험을 성공했다. 배터리 소모가 빠른 드론이 방전될 때 자동으로 충전 포트로 가서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국 차이나유니콤은 긴급 재난 상황에서 통신기지국 역할을 하는 ‘드론 기지국’을 구축해 선보이기도 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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