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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펀드 설립 짐 로저스 “북미 정상회담 한국 증시 재도약 계기”

“북미 정상회담은 한국 증시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계적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76)가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를 8일(현지시간) 만나 이렇게 말했다. 두 사람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서 회동했다. 로저스는 미국 뉴욕을 떠나 2007년부터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다.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사진 오른쪽)와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왼쪽)가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만났다. [사진 삼성증권]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사진 오른쪽)와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왼쪽)가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만났다. [사진 삼성증권]

 
로저스는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회담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끌어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 경우 한국의 기업과 경제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회담의 사후 조치로 북한 경제개발이 본격화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풍부한 해외 경험이 장점으로 작용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의 자본이 북한의 잘 교육된 젊은 인력, 풍부한 자원과 결합하면서 큰 상승효과가 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로저스는 “한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 북한 경제나 투자와 관련된 체계적인 분석 자료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업계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경제개발에 대한 로저스의 기대 섞인 ‘예찬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로저스는 2013년 북한 금화와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고 알렸다. 2015년 미국 경제방송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선 “만약 가능하다면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6년 한 방송에 출연해 “모두가 북한 화폐를 살 수 있다면 모두 부자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로저스는 지난 3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도 “북한은 흥미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구성훈 대표는 삼성증권 내 신설한 북한투자전략팀과 관련해 북미 정상회담 후 북한 경제개발 전망, 북한 조사ㆍ연구 강화 방안을 논의하러 로저스와 만났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짐 로저스(Jim Rogers)=미국에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났다. 미국 예일대와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했다. 투자은행에서 일하다가 직장 동료로 만난 조지 소로스와 공동으로 헤지펀드인 퀀텀펀드 1973년 설립한다. 이후 퀀텀펀드가 10년간 투자 수익률 4200%란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면서 로저스와 소로스는 세계적 투자가 반열에 올랐다. 로저스는 아시아가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2007년 싱가포르로 거주지를 옮겼다. 현재 로저스는 자기 이름을 딴 로저스홀딩스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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