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취재일기] 두려운 투자자 '엘리엇'의 거절할 수 없는 제안

‘세계에서 가장 두려운(The World’s most feared) 투자자‘. 지난해 7월 블룸버그의 한 특집 기사 제목이다. 이 제목이 가리키는 인물은 폴 싱어(74) 엘리엇 매니지먼트 회장이다.  
 
엘리엇 매니지먼트 폴 싱어 회장.

엘리엇 매니지먼트 폴 싱어 회장.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투자 대상으로 지역과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주식이나 채권을 사들인 다음 요구 사항을 관철한다. 한국 기업도, 물론 정부도 예외가 아니다.  
 
엘리엇은 한국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ㆍ국가 간 소송(ISD)을 건 상태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고, 이로 인해 합병을 반대한 자신들이 손해를 봤다는 이유에서다.  
 
마침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와 관련해 이란의 다야니 가문이 관련해 제기한 ISD에서 한국 정부가 패소했다는 소식이 7일 전해졌다. 이번 소송 결과로 한국 정부가 이란 다야니 가문에 물어주게 된 돈은 730억원이다. 엘리엇이 한국 정부에 제기한 ISD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그 10배에 육박하는 7000억원대다.
 
한국을 겨냥한 엘리엇의 공세는 전방위다. 지난 4월 엘리엇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 계획에 반기를 들었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분할 합병 비율이 기존 현대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하다는 주장을 함께 펼쳤다. 결국 현대차그룹은 현대글로비스ㆍ모비스 합병 주주총회 취소 결정을 지난달 21일 내렸다.  
 
엘리엇로고

엘리엇로고

엘리엇의 투자 목록을 살펴보면 실패를 찾기 힘들다. ‘실패하지 않을 대상’을 골라내는 능력 덕분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을 눈여겨보게 된 계기는 서울 삼성동 부지를 10조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한 2014년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예상가를 웃도는 액수로 삼성동 부지를 사기로 결정하면서 주주의 지분 가치가 훼손됐다는 외국계 금융사의 비판이 빗발쳤다. 이런 현대차그룹의 전력을 엘리엇은 이번 주주 여론전에서 십분 활용했다.
 
관련기사
엘리엇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한 법인 사장의 얘기다. “일단 수익률이 일반적인 운용사는 물론 다른 헤지펀드와 비교해봐도 높다. 엘리엇의 투자 방식을 두고 여러 말이 나오지만 높은 수익률 때문에 돈을 맡길 수밖에 없다.”
 
엘리엇 같은 주주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이런 이유로 해마다 세를 불리는 중이다.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주주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투명한 의사 결정 과정과 지배구조, 주주를 만족하게 할 만한 경영 실적이 최선의 방어책이다. 엘리엇으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지 않으려면 말이다.  
경제부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