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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인 듯 사과 아닌 여름 과일…"애플수박을 아시나요"

전북 고창군에서 기른 애플수박. [사진 고창군]

전북 고창군에서 기른 애플수박. [사진 고창군]

나 혼자 산다? 그럼 '애플수박'이 제격! 
 
여름은 '수박의 계절'이다. 맛도 좋지만 더위를 식혀 주는 효과가 탁월해서다. 하지만 혼자 먹기엔 부담스러운 크기 탓에 1인 가구엔 '그림의 떡'이다. 냉장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것도 흠이다. 두꺼운 수박 껍질은 음식물쓰레기의 주범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수박이 나왔다. '수박의 고장'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군은 10일 "사과만 한 크기(지름 10~12㎝)에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는 '애플수박'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무게는 2㎏ 안팎으로 일반 수박의 4분의 1 정도지만 평균 당도는 13브릭스(brix) 이상으로 일반 수박(10브릭스)보다 높다. 브릭스는 과일이나 와인 등의 당 농도를 대략적으로 정하는 단위를 말한다. 용액 100g에 1g의 당이 있으면 1브릭스가 된다.
 
전북 고창군에서 기른 애플수박. 사과만 한 크기에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다. [사진 고창군]

전북 고창군에서 기른 애플수박. 사과만 한 크기에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다. [사진 고창군]

더 작고 달콤한 건 장점, 더 비싼 건 단점
 
고창군에 따르면 애플수박은 땅에서 기르지 않고 1m 이상 공중에서 재배해 장마철에도 당이 안 떨어진다. 이런 장점 때문에 애플수박은 해마다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다소 높은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이라는 지적도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애플수박의 가격은 2.5㎏(2~3개) 기준 2만원 안팎이다.
 
현재 고창군에선 12개 농가가 5ha에서 애플수박을 재배하고 있으며, 전국 대형마트와 현대백화점·조선호텔·설빙 등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엔 해외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강상훈 '고창 애플수박 작목회' 대표는 "유니크파트너란 회사를 통해 홍콩으로 애플수박을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전북 고창군 고창읍 고창황토배기유통 광장에서 열린 '애플수박 출시 행사'에서 이길수 고창군수 권한대행 등 관계자들이 올여름 생산된 애플수박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고창군]

지난 8일 전북 고창군 고창읍 고창황토배기유통 광장에서 열린 '애플수박 출시 행사'에서 이길수 고창군수 권한대행 등 관계자들이 올여름 생산된 애플수박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고창군]

고창군 '작은 수박' 브랜드화 박차 
 
고창군도 애플수박 보급 및 경쟁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고창농촌개발대학 수박멜론과를 통해 애플수박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기술을 가르치고, 선진 농가 견학과 현장 컨설팅, 농산물우수관리(GAP)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이길수 고창군수 권한대행은 "변하는 소비시장 트렌드에 맞춰 애플수박·블랙망고수박을 중심으로 '작은 수박' 브랜드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창=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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