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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8.8%…16년 총선보다 높아

제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선 모습. [연합뉴스]

제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선 모습. [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12일), 러시아 월드컵(14일 개막) 등 대형 이슈에 묻혀 6·13 지방선거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사전투표 첫날 투표 참여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8.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5.9%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13.5%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사전투표가 저조한 지역은 6.9%로 마감한 대구다. 서울은 7.8%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금 추이대로라면 4년 전 6회 지방선거의 총투표율 56.8%를 넘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14년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4.8%였고, 2016년 4·13 총선은 5.5%였다.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19대 대선 때는 첫날 사전투표율이 11.7%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8일 오전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8일 오전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은 오전 8시 44분쯤 사전 투표소가 설치된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싱가포르 방문과 무관하게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사전투표는 본 투표와 달리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별도 신고 없이 투표할 수 있어서 여야 지도부들은 사전투표 장소를 전략적으로 택해 투표를 독려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전남 목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한 뒤 양향자 최고위원 등이 사전투표를 했다. 추미애 대표는 사전투표 둘째 날인 9일 고향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세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으면 이재정, 백혜련 등 여성 의원 5명이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하기로 약속했다. 진보 성향 유권자가 많은 젊은 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8일 오전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8일 오전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 잠실7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잠실7동은 한국당 배현진 후보가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송파을 지역구다. 홍 대표는 사전투표 후 "지방선거는 국민의 관심이 낮아 투표율이 저조하다"며 "투표율 제고를 위해 당력을 총동원해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 김태호 후보와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접전 중인 고향 경남을 찾아 사전투표를 했다.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한국당은 사전투표 참여를 통해 '샤이보수'를 결집하고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본 투표일인 13일이 북·미 정상회담 다음 날이기 때문에 사전투표일에 최대한 보수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전국 330만명의 당원이 한 사람당 한 명씩을 설득해서 사전투표장으로 이끌고 가는 '1+1 사전투표'를 통해 지지율을 올릴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왼쪽)가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와 8일 오전 대구시 동구 동인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왼쪽)가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와 8일 오전 대구시 동구 동인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공동대표가 이날 오전 대구 중구 동인동행정복지센터에서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와 사전투표를 했다. 유 대표는 "대구에서 바른미래당에 투표를 많이 해 달라는 취지에서 여기 와서 하게 됐다"며 "대구·경북 지역에서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저 혼자인데 대구에서 개혁보수를 이끌 바른미래당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8일 오전 전남 목포시 동명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병완 원내대표,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 조배숙 대표, 박지원 의원, 윤영일 의원.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8일 오전 전남 목포시 동명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병완 원내대표,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 조배숙 대표, 박지원 의원, 윤영일 의원. [연합뉴스]

 
호남이 지지 기반인 민주평화당은 이날 조배숙 대표, 박지원 의원 등 지도부가 전남 목포로 총출동했다. 이들은 오전 10시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한 뒤 목포 동명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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