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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자담배가 금연 돕는다고? 흡연 계속하게 만들 뿐"

스탠턴 글랜츠 교수.

스탠턴 글랜츠 교수.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분석 결과가 타당해(reasonable) 보입니다.”

 
스탠턴 글랜츠(사진)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UCSF) 교수는 7일 한국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발표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글랜츠 교수는 세계적인 담배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해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된 필립모리스 보고서를 분석해 ‘아이코스’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일반 담배와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간 ‘덜 해롭다’고 강조해 온 담배회사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식약처 조사 결과와 관련, 글랜츠 교수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e메일로 진행했다.  

세계적 담배전문가 글랜츠 교수

일반 담배 연기에 없는 유해성분
전자담배 증기에 들어있을 가능성
경고 그림, 전자장치에도 붙여야

 
다음은 일문일답.
 
식약처 분석 결과를 평가한다면.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서 일부 독성 물질이 사라진 제품이라고 인식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몇몇 성분은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더 높게 나온다. 필립모리스가 FDA에 제출한 자료도 아이코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일반 담배와 비슷하다는 걸 보여준다.”
 
한국에선 오는 12월 궐련형 전자담배에 더 강한 경고 그림을 부착한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궐련형 담배의 담뱃갑(담배스틱이 들어 있음)에만 부착할 게 아니라 전용기기(전자장치)에도 똑같이 붙여야 한다. 담배 스틱과 가열 전자장치는 하나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둘 중 하나만 있다면 전혀 쓸모없지 않나.”
 
일반 담배에서 나오지 않는 유해 물질이 궐련형 전자담배에 들어 있다고 생각하나.
“그렇다. 또 다른 담배 전문가인 기든 세인트헬렌 UCSF 교수도 지난해 일반 담배 연기에 없는 유해 성분이 아이코스에서 발생한 증기(에어로졸)에 포함됐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면밀히 분석해 봐야 한다고 FDA에 권고한 바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흡연량을 줄이고 금연을 돕는다는 주장이 있는데.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험에 비춰보면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은 금연을 돕는 게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이 계속 담배를 피우게 유도할 것이다. 이 역시 필립모리스가 FDA에 제출한 자료에서 증명할 수 있다. 아이코스 흡연자들이 여전히 흡연을 이어간다는 사실이 그 자료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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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덜 난다는 이유로 금연구역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다.
“간접흡연을 줄이려면 흡연자들이 금연구역 등 아무 데서나 피우는 걸 막아야 한다. 그들이 피우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출물이 공기를 오염시킨다.”
 
앞으로 어떤 연구 방향이 필요한가.
“궐련형 전자담배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독립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나온 연구들은 담배회사와 연결된 것이 많다. 담배 회사들은 스스로 증명도 하지 못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실제로 덜 위험하다고 말하면 안 된다. 그걸 증명 못 하면 제품을 팔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다양한 증거들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해롭다는 걸 보여준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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