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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7억 빚 ‘청백리’…칭찬받을 일 아니냐?”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제가) 7억 이상 부채가 있다는 건 청백리로서 칭찬받을 일”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7일 지방선거를 닷새 앞두고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초청 서울시장 후보자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빚이 너무 많다’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적에 “오히려 칭찬받을 일을 지적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박 후보에게 “박 후보의 사모님은 재산이 하나도 없는데, 많은 재산세를 납부했느냐”, “빚이 아주 많은데, 시 금고로부터 담보 없이 1억9000여만원을 빌렸다. 어떻게 담보 없이 빚을 계속 낼 수 있느냐” 등의 질문을 했다. 그러면서 “7억 부채가 있다고 나오는데, 아무 재산도 없는 분이 신용대출이 이렇게 가능하냐”며 “‘황제대출’이고, 일반인들이 생각할 수 없는 특혜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검사도 했고 변호사도 했다. 돈을 벌려면 얼마든지 벌 수 있었는데, 시민운동을 하면서도 시만단체에 다 내놓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색이 서울시장 6년을 하고 변호사도 했는데, 빚이 있다면 이건 청백리(淸白吏)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왼쪽부터), 안철수 바른미래당, 김종민 정의당,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밤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표상징 마크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김문수 자유한국당 (왼쪽부터), 안철수 바른미래당, 김종민 정의당,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밤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표상징 마크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이날 TV토론회에 출연한 박 후보와 김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김종민 정의당 후보는 미세먼지와 재개발·재건축 정책 등을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김 후보와 안 후보는 박 후보의 시정 활동에 대해 혹평을 가하면서 “7년 시정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박원순 시장 7년간 쌓인 7대 적폐를 대청소하는 날”이라고 했으며 안 후보 역시 “박원순 시장이 다시 4년을 더해도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박 후보는 “6년간 토건에 투자하는 도시를 시민의 삶에 투자하는 도시로 바꿨다”며 “시민의 선택으로 함께 만든 우리 삶의 변화로 사람에 투자한 도시의 경쟁력이 더 커졌다”고 반박했다.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안 후보는 “미세먼지의 가장 확실한 대책은 시장을 바꾸는 것”이라면서 “지하철, 버스정류장을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만들고 한국형 스모그프리타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발언 중간 중간 미리 준비해온 패널을 수차례 바꿔가며 “박원순 시장 재임 기간 내내 미세먼지가 증가하고 있는데, 환경 예산을 두 배로 늘려 시민들 얼굴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완전히 벗겨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 후보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수도권, 동북아 등 대기 호흡공동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 차도 늘려 원전, 화력발전, 미세먼지를 줄이는 1석 3조 정책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김문수(오른쪽)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김문수(오른쪽)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재건축·재개발 정책에 대해선 김 후보는 “며칠 전 용산 4층 건물 붕괴 사고가 났는데 지금 서울에는 재개발·재건축이 시급한 건물들이 곳곳에 있다”며 “이런 어려운 지역이 서울에 400곳이 넘는데, 제가 취임하면 바로 노후화된 곳에 대해 신속하게 (재건축·재개발) 도장을 ‘팍’ 찍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서울에 너무 위험한 건축물이 많아 언제 용산 건물처럼 무너질지 모른다”며 “안전을 도외시하고 주민의 원망을 살 정도로 재개발을 막은 데 따른 것”이라며 박 후보를 공격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2009년 용산참사를 거론하며 반박했다. 박 후보는 “용산참사가 왜 발생했느냐. ‘토건족’의 개발 방식에 시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투기와 건설회사 편을 들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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