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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풍향계] 12년 만의 서울 구청장 25대0?…민주당 ‘싹쓸이’ vs 한국당 ‘유권자 무시한 처사’

2006년 5월 31일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 개표 상황판은 25개 구(區)가 모두 한 가지 색깔로 표시됐다. 25명의 구청장 당선인이 모두 파란색을 상징색으로 가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소속이었다.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을 상징하는 노란색은 서울시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을 모두 내 준 참패였다.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선 “12년 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 상임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춘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이 2006년 거뒀던 성과 정도를 저희가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지난 5일 기자간담회)고 말했다.
 강남구청장 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후보(왼쪽)과 자유한국당 장영철 후보.[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강남구청장 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후보(왼쪽)과 자유한국당 장영철 후보.[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울 완승’의 표시자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다. 95년 민선 1기 이후 자유한국당 계열 보수 정당이 단 한 차례도 내준 적이 없는 ‘보수 아성’이다. 하지만 강남 표심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오자 민주당 지도부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초·강남·송파·강동의 당 지지율이 서울시 평균 당 지지율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청장 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후보(왼쪽)과 자유한국당 조은희 후보.[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울 서초구청장 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후보(왼쪽)과 자유한국당 조은희 후보.[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규백 민주당 최고위원은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던 강남, 송파에선 지지율이 오차 범위 밖에서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유의미한 합의문이 나오면 박빙으로 파악되는 서초 역시 승리할 것”이라며 “지원 유세도 강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청장 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성수 후보(왼쪽)과 자유한국당 박춘희 후보.[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울 송파구청장 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성수 후보(왼쪽)과 자유한국당 박춘희 후보.[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에 대해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여론조사를 봐도 부동층이 많아 실제 투표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남3구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 의식이 강해 민주당이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2016년 4월 총선때 새누리당을 보는 듯 하다. 민심이 이반된 줄도 모르고 180석 운운 하다가 참패했던 그 전철을 민주당이 가고 있다”고 적었다.
 
정종문·김준영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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