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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타워 맨손등반 로베르 "경찰이 시켜준 치킨 감동"

“내가 하는 일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고 강렬한 메시지가 된다.”
 
6일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던 알랭 로베르가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6일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던 알랭 로베르가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새벽 0시 반쯤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알랭 로베르(56·프랑스)가 한 말이다. 로베르는 6일 오전 7시 55분쯤부터 123층짜리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맨손으로 오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75층에서 등반을 멈추고 곤돌라를 탄 그는 “급진전하고 있는 남북 관계를 기념하려고 등반을 기획했다”며 “건물 내부에서 영어로 (나의) 안전을 걱정하며 간곡히 중단 권유를 하는 사람이 있어서 (75층에서 멈췄다)”고 말했다.
 
때가 묻은 흰색 반소매 상의에 운동복 바지 차림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나온 그는 “그동안 규모가 큰 회사나 영국 옥스퍼드대 등 대학에서 용기와 목표에 이르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사람들에게 강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982년 암벽 등반 중 추락 사고로 뇌손상을 입은 뒤 의사에게 등반 중지를 권고 받았지만, 1년 후부터 맨손으로 다시 빌딩을 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한 유명 웹툰에서 불의를 사고를 겪은 후 기적적으로 살아나 맨손으로 고층 빌딩을 오르는 ‘꿈을 좇는 암벽 등반가’로 등장하는 캐릭터의 실존 인물이기도 하다.
 
6일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다 멈추고 곤돌라에 올라 탄 알랭 로베르. [사진 롯데물산]

6일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다 멈추고 곤돌라에 올라 탄 알랭 로베르. [사진 롯데물산]

 
13시간 가까이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로베르는 밝고 당당한 표정으로 한국에 온 이유가 최근의 남북정상회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롯데월드타워의) 허락을 받고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50개의 빌딩에 올라가 봤지만, 나의 메시지를 위해 오르겠다고 하면 대부분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허락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그 회사의 슬로건을 내세우기 위해 나에게 등반을 부탁하는 경우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경찰에게 매우 좋은 대우를 받았고 굉장히 감동했다. 그들이 음식과 마실 것을 제공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함께 조사를 받은 사진작가 A(41·프랑스)씨와 함께 6일 오후 8시쯤 경찰이 배달시킨 치킨을 먹었다. 경찰 관계자는 “통역사를 불러 조사를 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송우영·성지원 기자 song.woo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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