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조희연·이재정 등 재출마 교육감 12명, 임기 때 '성적표' 보니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교육감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교육감 선거는 후보별로 소속 정당도, 정해진 기호도 없어 대중의 인지도가 높은 현직에 유리한 구도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중 12명이 재출마했다. 
지난 2014년 11월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에 참석한 교육감들. 왼쪽부터 조희연 서울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우동기 대구교육감, 김석준 부산교육감, 설동호 대전교육감, 장휘국 광주교육감, 김복만 울산교육감, 이재정 경기교육감, 민병희 강원교육감,이영우 경북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2014년 11월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에 참석한 교육감들. 왼쪽부터 조희연 서울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우동기 대구교육감, 김석준 부산교육감, 설동호 대전교육감, 장휘국 광주교육감, 김복만 울산교육감, 이재정 경기교육감, 민병희 강원교육감,이영우 경북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프리랜서 김성태]

여론조사 결과로도 현직 프리미엄을 확인할 수 있다. KBS·MBC·SBS 등 방송 3사가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재출마한 12명의 교육감 모두가 해당 지역에서 지지율 1위에 올라 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 후보별 지지율 등이 올라 있다. 
 
중앙일보는 재선 혹은 삼선에 도전한 현직 교육감의 재임 중 성과를 살펴보기 위해 이들 교육감의 임기 중에 교육부가 실시한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를 종합해 자체 분석했다. 이 평가는 정부가 각 시·도 교육청의 책무성을 확보하고 지역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취지로 시행 중이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에 따라 전국 17개 교육청에 1000억원에 이르는 특별교부금을 차등적으로 배분하고 있다. 교육감으로선 지역 교육여건 개선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시·도교육청 평가는 ①학교 교육 내실화 ②학교 폭력 및 학생 위험 제로 환경 조성 ③능력 중심 사회 기반 구축 ④교육비 부담 경감 ⑤교육현장 지원 역량 강화 ⑥교육 만족도 제고 ⑦교육청별 특색사업 등 7개 영역별로 교육부가 각각 점수를 매긴 뒤 높은 점수를 받은 교육청에 '우수' 평가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간 교육부는 각 교육청에 매긴 점수는 공개하지 않고, '우수' 평가한 영역만 공개해왔다. 중앙일보는 교육부가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교육청이 3년간 받은 영역별 '우수' 평가의 개수를 종합해 평균과 순위를 매겼다.
 
재선에 도전한 12명의 현직 교육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는 설동호 대전교육감이다. 3년간 평균 4.33개 영역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3위다.  
 
1위는 우동기 대구교육감으로 3년간 평균 6.67개 영역에서 '우수'를 받았다. 2위는 이영우 경북교육감으로 평균 5.67개의 '우수'를 받았다. 장만채 전남교육감도 평균 4.33개를 받아 설동호 대전교육감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우동기 대구교육감, 이영우 경북교육감, 장만채 전남교육감은 이번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았다.
 
재출마한 교육감 중 장휘국 광주교육감, 민병희 강원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7개 영역 중 '우수'를 받은 영역이 지난 3년간 평균 1개에 그쳐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우수' 영역이 3년 평균 0.67개로 가장 적어 공동 16위였다. 13, 16위에 오른 교육감 가운데 강원·광주·전북교육감은 3선에 도전하고 있다.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 6월 13일 교육감 선거에 재출마했다. [뉴시스]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 6월 13일 교육감 선거에 재출마했다. [뉴시스]

서울의 조희연 교육감은 3년간 평균 1.33개 영역에서 '우수' 를 받아 10위에 올랐다. 특히 조 교육감은 외고·자사고 폐지를 추진하며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일반고 맞춤형 교육 활성화’ ‘교원의 교육 전념 만족도’ 등의 지표로 성과를 평가한 ‘교육현장 지원 역량 강화’ 영역에서단 한 차례도 ‘우수’를 받지 못했다.
 
또 서울을 포함해 경기·광주·전북·강원·경남 등 6개 교육청은 7개 영역 중 가장 배점이 높은 학교교육 내실화,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 제로 환경 조성, 교육 수요자 만족 등 3개 영역에서 3년간 ‘우수’ 평가를 받지 적이 없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사립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감 선거에 재출마한 후보자들이 임기 동안 막대한 세금을 투입해 추진해온 교육정책이 어떤 평가를 받아왔는지는 유권자가 참고할 만한 정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사립고 교장은 “교육감이 선거로 뽑히는 만큼 포퓰리즘 정책을 시행하거나 이념 편향적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가 객관적 평가를 통해 선출직 교육감을 적절히 견제하고 국민의 알 권리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선에 도전한 김승환 전북교육감.[뉴스1]

3선에 도전한 김승환 전북교육감.[뉴스1]

하지만 일부 교육감들은 “지방자치 시대에 중앙정부가 교육청을 평가해 교육감을 줄세우기에 앞장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한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교육부가 지침을 내리고 시·도교육감이 따라야 한다면 선출제가 무슨 의미가 있냐”면서 “지역마다 교육환경과 여건이 다르고,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다르다. 교육부의 일방적인 평가지침에 따르기보다 교육감이 지역에 맞는 최적의 교육정책을 수립해서 시행하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관련기사
박형수·전민희 기자 hspark97@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