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김정은·트럼프 ‘공통의 친구’ …북·미회담 앞두고 주목받는 ‘악동’ 로드맨

북한 김정은이 2014년 초 평양체육관에서 NBA 출신 데니스 로드맨과 농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이 2014년 초 평양체육관에서 NBA 출신 데니스 로드맨과 농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을 닷새 앞두고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맨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5번 방문해 김정은 3번 만나
리얼리티쇼 출연, 트럼프와도 친분
북·미 문화 교류 친선대사 가능성

로드맨은 5번 북한을 방문해 3번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고, 리얼리티쇼 ‘셀레브러티 어프렌티스’에 출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도 친분을 맺었다. 미국인 최초로 북·미 정상을 모두 만난 사람이 바로 로드맨이다.  
 
이런 이유로 그가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5일(현지 시각) 미 일간지 뉴욕포스트에는 “로드맨이 회담 하루 전인 11일 싱가포르에 도착해 이번 협상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튿날 BBC도 “지금 분석가들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무엇이든 믿을 것이기 때문에 뉴욕포스트의 보도도 그렇게 터무니 없어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농구 외교’ 및 로드맨의 역할에 대해 분석한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이자 북한 전문가인 마이클 매든의 기고문을 전제했다.  
데니스 로드맨은 2016년 미 대선 당시 자신의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 데니스 로드맨 트위터]

데니스 로드맨은 2016년 미 대선 당시 자신의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 데니스 로드맨 트위터]

매든은 기고문에서 로드맨이 북·미 정상회담 중 싱가포르를 방문할 지 확인할 순 없지만, 그가 가장 파격적인 지정학적 이슈에 흔적을 남기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드맨이 김정은과 트럼프 ‘공통의 친구’일뿐 아니라, 이미 북한과 미국의 중재자 노릇을 하려 했던 사실을 지적하면서다.  
 
지난해 12월 로드맨은 미국령 괌을 방문했다. 8월 북한이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고 위협한지 넉 달만이었다. “외교적인 목적”이라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던 로드맨는 “문을 열고 대화를 시도하는 게 나쁠 게 없다” “내가 여기 와서 (북한과 미국의) 틈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려고 한다”는 등 북·미 대화를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또 “그(김정은)가 내게 말하는 것을 보았을 때 그는 결코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며 “트럼프와 그(김정은)는 누가 더 힘 센지 다투는 두 명의 ‘큰 아이들(big kids)’ 같다”라고도 했다. 김정은과 트럼프가 주고받은 비난과 협박이 힘자랑이나 허세에 불과하다는 나름의 분석을 내놓은 셈이다.    
 
매든은 북한에서 농구가 가진 의미가 특별하다는 점도 짚었다. 
2000년 북한을 방문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농구와 마이클 조던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조던의 사인이 들어간 농구공을 선물했다. 이 농구공은 지금도 북한의 국제친선전람관에 전시돼 있다. 
매든은 “(농구가) 미국 소프트파워의 대표적인 상징이라는 점에서 매우 똑똑한 선물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농구가 북한에 널리 보급된 스포츠라는 사실도 전했다. “북한 매체에서 NBA 규격의 농구 코트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미 농구가 일터나 공장 등에서 조직 활동의 일부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것”이라면서다. 
 김정은 위원장(오른쪽)은 NBA 스타 로드맨(왼쪽)의 열혈팬이다. 김 위원장은 로드맨을 북한에 5차례나 초청했다. [노동신문]

김정은 위원장(오른쪽)은 NBA 스타 로드맨(왼쪽)의 열혈팬이다. 김 위원장은 로드맨을 북한에 5차례나 초청했다. [노동신문]

또 매든은 북한의 농구선수 리명훈으로 추정되는 장신 군인이 김정일의 장례식에 등장했던 점, 최부일 인민보안상이 농구 코치 출신이라는 점도 거론했다. 북한 리더십에서 농구가 특별한 것임은 분명하다는 이야기다.  
 
실제 2013년 로드맨이 묘기 농구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 당국은 파격적인 영접을 했다.
로드맨은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묘기 농구단과 조선체육대학 횃불 농구팀의 경기를 김정은 위원장 옆에 앉아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로드맨의 방북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 해빙을 가져다주길 기대한다”는 이례적인 발언도 했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저녁 뉴스에서 로드맨 일행의 움직임을 이례적으로 자세히 보도했다.
관련기사
매든은 로드맨이 북미 정상이 로드맨과 공통의 친분을 맺고 있는 만큼, 그가 북·미 간 문화행사의 특별 게스트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일본의 코미디언 피코 타로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만찬에 초청된 것처럼, 특정 행사에 로드맨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는 북미 양국이 문화 교류에 합의하게 된다면 로드맨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그가 친선대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