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강남·북 집값 1년 새 2억 더 벌어졌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전용 84㎡(공급면적 114㎡)는 지난 2월 2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3.3㎡당 78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8% 올랐지만
강남권, 10%대 뛰며 상승세 주도
최근 양도세 중과 등으로 하락세
비강남권과 격차 다소 좁혀질 듯

지난해 5월 실거래가격은 19억원 선이었다. 1년도 안 되는 사이 7억원가량 뛰었다. 서울 아파트 한 채가 굴러들어온 셈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9000여만원으로 7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1년 새 1억2000만원 상승했다. 가격 상승률로는 8%다. 5월을 기준으로 한 1년 단위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고 2000년대 중반 집값 급등기와 비슷하다.
 
최근 1년 새 서울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지만, 강남·북 간 격차는 더욱 벌어져 극심한 불균형을 보인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거침없는 서울 집값 상승세는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의 힘이다. 지난 1년간 강남구가 13.2% 올랐다. 송파구는 16.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권 거래량은 많이 늘어나지 않았지만 돈 쏠림은 심해졌다. 2016년 말 기준으로 강남권 아파트는 33만여 가구다. 서울 전체(160여만가구)의 20%다. 2017년 한 해 강남권 거래 건수가 서울의 19%인 2만여건이다. 재고와 거래 건수의 비중이 비슷하다.  
 
지난해 강남권 아파트 거래금액은 총 20조원이다. 서울 전체 금액(61조원)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비싸고 상승 폭이 크다 보니 거래 건수가 비슷해도 움직이는 돈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203조원가량 늘었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93조원이 강남권에서 증가한 액수다. 강남권이 아파트값 상승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달 기준으로 강남권 아파트 시가총액(440조원)이 서울 전체(1100조원)의 40%에 가깝다.
 
지역 간 아파트값 편차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한국감정원은 서울을 자치구별 외에 도심권·서북권·동북권·서남권·동남권 5개 권역으로 나눠 주택가격 동향을 조사한다. 강남권에 강동구를 합친 동남권이 가장 비싸고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이 가장 낮다.
 
두 지역의 평균 아파트 가격 차이가 지난달 말 7억2000여만원으로 1년 전(5억4000여만원)보다 1억8000만원 더 벌어졌다. 가격 차가 1년 새 1.4배에서 1.6배가 됐다.
 
국민은행의 서울 아파트 가격 5분위 배율도 지난해 5월 4.2에서 지난달 4.9로 높아졌다. 국민은행이 조사를 시작한 2009년 이후 4.0 주위를 맴돌던 배율이 최근 1년 새 치솟았다. 5분위 배율은 가격순으로 5등분 해 상위 20% 평균 가격을 하위 20%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남권 아파트값이 다른 지역보다 비싼 데다 상승률도 더 높아 부의 집중을 가속했다”고 말했다.
 
강남·북 간 아파트값 격차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 같지는 않다. 이전에도 국민은행 서울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이 2009년 초 4에서 2011년 4.4까지 올라갔다가 2014년 3.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강남권과 다른 지역 간 차이가 요즘 다시 줄어들 분위기다. 지난달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상승했지만, 강남권 3개 구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지난 4월부터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도 급감했다. 20% 정도를 유지하던 강남권 거래량(거래신고 기준) 비중이 지난달엔 10%로 뚝 떨어졌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도 높은 정부 규제로 인해 강남권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강한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 차는 좁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