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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강 용병 구르카족, 트럼프-김정은 경호 맡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세계최강 용병으로 불리는 네팔 구르카 전사들이 두 정상을 경호할 거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안보회의 개막일인 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 싱가포르 경찰 소속 구르카 용병 2명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뉴스1]

아시아안보회의 개막일인 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 싱가포르 경찰 소속 구르카 용병 2명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뉴스1]

 
로이터통신은 이날 싱가포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북한이 데리고 온 자체 경호 인력 말고도 싱가포르 경찰 소속 구르카 병력이 회담장 주변 경호와 통제를 맡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쿠르카 용병들은 지난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짐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과 안보 회의에서도 상당수 목격됐다.
 
구르카족은 싱가포르 경찰 당국에 의해 고용됐다. 이들은 FN 스카(SCAR) 전투 소총과 권총으로 완전무장해 양국 정상을 경호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싱가포르 군사 전문가 팀 헉슬리는 “구르카족은 싱가포르가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지원 중 하나다. 나는 그들이(정상 회담에) 참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들은 여전히 상당한 병력과 최전방 병력으로 남아 있다. 이런 종류의 행사는 이들에 있어 하나의 특수 작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구르카족은 휘어진 단도 ‘쿠크리(khukri)’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쿠크리’ 없이는 전쟁에 나서질 않는데, 쿠크리는 한쪽 날이 구부러져 있는 외날 검으로 칼집에 보관하지 않을 때는 꼭 피를 묻혀야 하는 관습이 있다. 
 
영국은 1814~16년 네팔과 전쟁을 벌였는데, 구르카족은 당시 최신 무기로 무장한 영국군에 단검 하나를 들고 대항해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이후 영국은 이들을 용병으로 고용했고, 1947년엔 네팔 정부와 정식 협정을 맺고 영국군에 배속시켰다. 이 때문에 영국 식민지였던 싱가포르도 구르카 전사들을 고용해 치안을 맡겼다. 구르카 용병은 세포이 항쟁 때 영국 편에서 싸웠으며, 이후 인도뿐만 아니라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활동했다. 구르카족 용병은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과 미얀마의 정글에서 싸웠고, 시리아와 그리스 등 2차 대전 전장 곳곳을 누볐다. IISS 자료에 따르면 경찰 병력의 15%인 1800명이 구르카 용병이 싱가포르 경찰에 복무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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