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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무연고 묘지 참배…“외롭지 않게 끝까지 돌볼 것”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6·25 무연고 묘지 방문을 시작으로 천안함 46용사,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그리고 독도의용수비대와 의사상자 묘역 등을 일일이 찾아 추모했다.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타이를 맨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과 국립대전현충원에 도착했다.
6일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 63주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현충원내 무연고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6일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 63주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현충원내 무연고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추념식이 열린 10시보다 10여 분 정도 앞서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가 먼저 찾은 곳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김기억 육군 중사 등이 안장된 무연고 묘지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의 무연고 묘지 참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도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적 있으나, 당시에는 무연고 묘지를 방문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으로부터 ‘결혼하기 전에 돌아가셔서 자녀도 없고 부모님을 일찍 여의어서 가족이 없는 분들의 무연고 묘소가 많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 무연고 묘지가 몇 기가 있는지 등을 묻고 헌화, 참배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추념식에 앞서 무연고 묘지에 먼저 들른 것을 두고 유가족이 없어 잊혀가는 국가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김기억 중사의 묘에 헌화를 마친 문 대통령은 추념식이 열리는 곳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애국지사, 참전유공자, 민주화 관련 인사, 서해 수호 유가족 등이 미리 나와 대통령과 인사했다.
 
추념식이 시작되고 나서 문 대통령은 애국지사, 참전유공자 유족대표, 보훈단체장, 3부 요인 및 헌법기관장, 정당 대표 등 주요 내빈들과 현충탑에 헌화·분향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각별히 무연고 유공자의 예우를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기억 중사의 묘소를 참배하며 국가가 국민에게 드릴 수 있는 믿음을 생각했다”면서 “대한민국은 결코 그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고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무연고 묘소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국민이 국가에 믿음을 갖게 하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함 사건에서 희생된 박경수 상사 묘 찾은 문 대통령   [연합뉴스]

천안함 사건에서 희생된 박경수 상사 묘 찾은 문 대통령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후에도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제2연평해전 전사자·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묘역까지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참배에 함께한 전사자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천안함에서 희생된 박경수 상사의 묘비 앞에서 권 원장의 설명을 들었다. 천안함 유가족이 문 대통령 내외에 인사하자 김정숙 여사는 이들을 안아주며 등을 토닥이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전국에 있는 국립묘지 10곳에 대통령 명의의 조화가 놓이도록 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서울현충원 최초 안장자부터 최근 순직한 소방공무원 묘역까지 대통령 명의의 조화 조치를 함으로써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분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분 한 분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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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