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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투표율 제고 독려 나서는 여야…투표율 변수, 여야 어디에 유리할까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각자 다른 셈법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가운데)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가운데)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5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본부는 투표율 제고를 위한 ‘2060 파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전투표율 20%를 넘기면 박경미·이재정 등 여성 의원 5명이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총 투표율 60%를 달성하면 남성 의원 5명이 머리를 스포츠 스타일로 자르고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는 내용이다.
 
원래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투표참여에 대한 언급을 미뤄왔다. 과거 선거때마다 20·30대를 겨냥해 투표 1~2개월 전부터 팔을 걷어붙이며 투표독려 활동을 벌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정희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야가 접전을 벌일 때는 민주당이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적극 요청했는데 이번 선거는 판이 기울었다고 판단해서 조용한 선거를 치르려는 모양새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뒤늦게 적극적으로 투표율 캠페인에 나선 것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다소 좁혀지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투표율이 40% 대로 떨어지면 당락에 정당 조직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사실을 여야 모두 경험상 알고 있다”며 “경남·경기 등지에서 한국당 현역 단체장이 있는 지역은 일반인의 투표 참여가 적어지면 조직력이 밀리는 민주당이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선거는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투표독려 캠페인은 마지막까지 격차를 벌려서 안정적인 승리를 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율 제고에 힘쓰는 것 역시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한국당이 이례적으로 투표 참여를 강조하는 건 보수층 유권자의 결집을 위해서다. 홍준표 당 대표는 지난달 24일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전국적으로 우리 당원들이 사전투표를 해서 우리가 우세를 점해야 그 기세가 본투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현혹돼 우리 지지계층이 투표장에 가는 것을 포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달 27일 전국 시·도당 위원장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보수동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보수동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이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속내에는 ‘샤이(shy) 보수’의 결집에 대한 기대감도 깔려있다. 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은 보수층 유권자가 투표장에 적극적으로 나오면 접전 지역에서 반전을 만들 수 있다”며 “투표 전날 북·미 정상회담으로 뉴스가 도배돼 보수층이 전의를 상실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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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