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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북미정상회담…‘햄버거 오찬’ ‘센토사 해변 산책’ 볼 수 있나

북ㆍ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간이 확정되면서 구체적인 회담 방식과 양국 정상의 일정, 동선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 본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 본관

언제 도착하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ㆍ미 정상회담에 앞서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에어포스원을 타고 싱가포르로 이동하면 10일 밤 늦게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비행길에 일본 도쿄 인근 요코타 미 공군기지를 경유할 가능성도 있다. 북ㆍ미 정상회담 사전 준비팀 30여명도 지난 28일 요코타를 들렀다가 싱가포르로 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회담 하루 전인 11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는 ‘북한 에어포스원’인 ‘참매 1호’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참매 1호’는 1960년대 소련이 제작한 일류신(IL)-62M 기종이다. 노후 기종이다 보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송 측면에서 (북한에는) 완전히 다른 규모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참매 1호’가 싱가포르까지 비행할 수 없다고 북한이 판단할 경우, 중국에서 비행기를 빌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어디서 머무나
양국 정상은 싱가포르 정부가 지정한 특별행사구역 안에 자리 잡은 호텔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4~5일 샹그릴라 호텔 주변과 센토사 섬 전역,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를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이 회담 장소로 확정된 만큼 샹그릴라 호텔과 그 주변에 있는 호텔에 두 정상이 머물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샹그릴라 호텔에 머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호텔은 카펠라 호텔로 회담 장소가 확정되기 전까지 가장 유력한 회담 후보지였다. 연례 아시아안보회의를 비롯해 최고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국제 행사를 치른 경험이 많다. 김 위원장의 숙소로는 북한 실무협상단이 머물렀던 풀러턴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 근처에 있는 세인트 레지스 호텔이 거론되고 있다.
 
회담 방식은
최초의 북·미 정상 회담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그림을 그리기 쉽지 않다. 다만 미국이 그간 진행해 온 각종 정상회담에 비춰볼 때 오전 회담, 오찬, 오후 회담, 만찬 순으로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 유력하다. 오전엔 양국 정상 간 단독 회담이, 오후엔 배석자가 있는 확대 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유세를 하며 “김정은을 미국으로 초청해 같이 햄버거를 먹으면서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미국이 아닌 제3국에서 열리는 회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햄버거 오찬’이 열릴지도 관심사다. 햄버거는 세계화의 상징인 음식인 만큼 북한 개혁의 신호탄이란 상징성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남북정상회담 때 선보인 ‘도보다리 산책’과 같은 모습이 연출될지도 관심거리다. 회담 장소인 카펠라 호텔 바로 옆에 해변 산책로가 있어 두 정상이 해변을 산책을 하며 긴밀히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로드맨이 온다?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맨의 역할도 관심사다.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5일(현지 시각) “로드맨이 회담 하루 전인 11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이라며 “그는 이번 협상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드맨은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과 모두 친분이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했던 리얼리티쇼 ‘셀레브러티 어프렌티스’에 두 차례 출연했고, 2015년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지지하겠고 밝혔다. ‘농구광’인 김정은과는 5차례 북한을 방문해 친분을 쌓았다. 지난해 6월 방북 당시엔 트럼프 대통령의 책 『거래의 기술(Art of the Deal)』을 김정은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2013년 북한을 방문하며 북한의 고려항공 여객기 앞에서 포즈를 취한 데니스 로드맨(왼쪽 셋째). 왼쪽부터 마이클 스패버, 조셉 터윌리거. [사진제공=머메이즈 테일 블로그]

2013년 북한을 방문하며 북한의 고려항공 여객기 앞에서 포즈를 취한 데니스 로드맨(왼쪽 셋째). 왼쪽부터 마이클 스패버, 조셉 터윌리거. [사진제공=머메이즈 테일 블로그]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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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