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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장현수, 월드컵에 인생을 걸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장현수가 5일 오전(현지시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슛팅 연습을 하고 있다. [뉴스1]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장현수가 5일 오전(현지시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슛팅 연습을 하고 있다. [뉴스1]

 
"인생을 걸고 몸을 던지겠다."
 
한국축구대표팀 중앙수비 장현수(27·FC도쿄)가 5일 러시아 월드컵 사전캠프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슈타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밝힌 비장한 각오다.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FIFA랭킹 61위)은 7일(한국시간) 오후 9시10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57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3-5-2 포메이션에서 스리백이 가동될 경우 발목부상에서 회복한 장현수과 김영권(28·광저우 헝다), 여기에 정승현(24·사간도스) 또는 윤영선(30·성남) 중 한 명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축구국가대표팀의 손흥민이 3월 27일 폴란드 카토비체 주 호주프 실레시안 경기장에서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에 그라운드에서 일어서지 못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창훈, 장현수, 최철순, 손흥민, 윤영선.[연합뉴스]

축구국가대표팀의 손흥민이 3월 27일 폴란드 카토비체 주 호주프 실레시안 경기장에서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에 그라운드에서 일어서지 못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창훈, 장현수, 최철순, 손흥민, 윤영선.[연합뉴스]

 
지난해 8월 출범한 신태용호(號)는 총 16경기에서 22실점했다. 경기당 1.37골을 허용했다. 상대공격에 너무 쉽게 열리다며 '자동문'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특히 중앙수비 장현수와 김영권은 거의 '국민역적' 수준이다. 장현수는 종종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안티팬이 많다. 김영권은 지난해 8월31일 이란전 후 "관중들의 소리가 크다 보니 소통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가 거센 질타를 받았다. 선수들끼리 소통이 안됐다는걸 자책하다가 실언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둘의 성을 조합해 '김앤장 OUT(아웃)'이란 댓글을 달고, 두 선수의 가족을 겨냥한 악플까지 게재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KEB 하나은행 초청 한국-온두라스 전 친선경기가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김영권이 수비라인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양광삼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KEB 하나은행 초청 한국-온두라스 전 친선경기가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김영권이 수비라인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양광삼 기자

 
하지만 많은 축구인들은 "현재 한국 중앙수비 중 장현수와 김영권 대체선수를 생각해보면 답이 없는게 사실"이라고 말한다. 한국은 지난 1일 전주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서 1-3 완패를 당했다. 장현수는 발목부상으로 결장했고, 김영권은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에서 무실점 2-0 승리를 이끈 뒤 휴식을 취했다. 둘이 빠진 한국수비진은 선수들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고, 뒷공간 침투를 허용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장현수와 윤영선이 5일 오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고강도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장현수와 윤영선이 5일 오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고강도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장현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금메달을 땄고, 2016년 리우 올림픽 8강진출을 이끌었다. 김영권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에 일조했고, 2015년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에 힘을 보태며 그해 손흥민(토트넘)을 제치고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현대축구에서 실점은 전적으로 중앙수비만의 책임은 아니다. 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전북) 역시 "수비 문제는 모두의 책임이다. 미드필더도 공격수도 한발 더 뛰어야한다"고 말했다. 
 
장현수와 김영권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잃어버린 축구팬들의 신뢰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장현수는 "당연히 저희가 했던 경기를 보면 비난이 따를수밖에 없고 책임감을 느낀다. 악플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월드컵에 인생을 걸고 몸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악과 깡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장현수는 "나를 포함해 우리는 그동안 순하게 볼을 찼다. 상대 공격수를 짜증나게 해야한다. 월드컵을 통해 반전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권도 출국 전 "정신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다짐했다.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대한민국-온두라스 친선경기에서 후반전 손흥민이 교체되며 김영권에게 주장밴드를 넘기고 있다.[연합뉴스]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대한민국-온두라스 친선경기에서 후반전 손흥민이 교체되며 김영권에게 주장밴드를 넘기고 있다.[연합뉴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인구 450만 소국 코스타리카는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개막 전까지만해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코스타리카의 우승 확률을 0%로 점쳤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우루과이·이탈리아·잉글랜드가 속한 죽음의 D조를 1위로 통과했고, 16강에서 그리스마저 집으로 보냈다. 8강에서 네덜란드에 승부차기 끝에 3-4로 아깝게 졌다. 
 
코스타리카는 탄탄한 5백을 세운 뒤 역습으로 마무리 짓는 축구를 펼쳤다. 특히 강팀을 상대로 몸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마치 '산소탱크' 박지성(37) 11명이 뛰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 우리는 할 수 있다(Si, se puede)'는 코스타리카의 응원 구호대로였다.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 [코스타리카축구대표팀 SNS]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 [코스타리카축구대표팀 SNS]

 
한국은 코스타리카와 전술이 다르고, 조직력도 떨어진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4년 전 코스타리카는 비단 몸을 던진 것 뿐만 아니라 조직력이 굉장히 좋았다. 중앙수비 지안카를로 곤잘레스(볼로냐)와 오스카 두아르테(에스파뇰),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 능력이 출중했다"면서 "투혼만으로 차이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조직력 및 전술과 결합되야한다"고 말했다. 
 
투혼을 바탕으로 며칠 안남은 기간동안 수비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한다. 상대 에이스에 맨마킹을 붙일지 등 상황별 대처 매뉴얼도 필요하다. 상대 공격수와 1대1 상황이 발생하면 주위에서 커버 플레이로 도와야한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2002년 당시엔 (박)지성이가 협력수비를 잘해줬고, 나도 미안해서 그를 도와줬다. 그게 선수 간의 믿음이자 신뢰다. 이런 신뢰와 조직력이 팀을 강하게 만든다"고 조언했다. 
 
레오강(오스트리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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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