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100년 역사 미스 아메리카서 수영복 심사 사라진다

“우리는 더 이상 외모를 평가하지 않겠다.”
 
앞으로 미인대회 원조 격인 미국의 ‘미스 아메리카’에서 참가자들이 비키니 몸매 대결을 펼치는 광경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스 아메리카는 100년 역사의 상징이 됐던 수영복 심사를 9월9일 열리는 대회에서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외모가 아닌 능력과 지성으로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그레첸 칼슨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조직위원장은 이날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미스 아메리카는 더 이상 미녀 선발대회가 아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스 아메리카 공식 트위터 계정도 #바이바이 비키니란 해시태그와 함께 하얀 비키니가 갑자기 연기로 변해 사라지는 영상을 올리면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미스 아메리카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영상. [미스 아메키라 트위터 캡처]

미스 아메리카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영상. [미스 아메키라 트위터 캡처]

CNN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수영복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대신 심사위원과의 실시간 대화를 통해 인생의 목표와 재능, 열정, 야망에 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브닝 드레스 심사도 폐지돼 각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옷을 자유롭게 골라 입을 수 있다. 칼슨은 “그들이 무엇을 선택하든지 입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본인들이 향후 어떻게 사회 영향 이니셔티브(계획)를 발전시킬지에 대한 견해를 밝혀야 한다.
그레첸 칼슨 미스 아메리카 조직위원장. [AP=연합뉴스]

그레첸 칼슨 미스 아메리카 조직위원장. [AP=연합뉴스]

 수영복 심사는 미스 아메리카의 상징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스 아메리카와 수영복은 첫 대회가 열렸던 1921년 이후 동의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여성의 성적 상품화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NYT에 따르면 전직 참가자 중 일부는 수영복 심사가 육체적, 정신적 문제를 초래했다고 호소해왔다. 2008년 미스 아메리카로 선정된 커스턴 헤글런드는 페이스북에 “수영복 심사는 여성의 객체화를 영속화했다”고 쓰기도 했다.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에서 열린 '2016 미스 아메리카'.[AP=연합뉴스]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에서 열린 '2016 미스 아메리카'.[AP=연합뉴스]

이 같은 대대적 변화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미투 운동에 힘입은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칼슨은 “우리는 많은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들려주고 용기를 찾는 여성들과 함께 문화 혁명을 경험하고 있다”며 “미스 아메리카는 조직으로서 진화하고, 이 같은 권한 부여 운동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했다. NYT는 미스 아메리카가 그간 시달린 스캔들에 맞서 미투 시대에 걸맞은 그들의 자리를 찾고자 몇 달에 걸쳐 새로운 형식에 대해 작업을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미스 아메리카는 지난해 12월 CEO 샘 헤스켈 등이 과거 대회 출전자를 성적으로 비하하고 조롱한 내용의 이메일이 뒤늦게 공개돼 경영진이 대거 사퇴하는 등 홍역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칼슨이 지난 1월 위원장에 올랐고, 몇몇 여성이 조직의 최고위직에 임명됐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