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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장소,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낙점 이유는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최종 결정된 싱가포르 센토사섬. [중앙포토]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최종 결정된 싱가포르 센토사섬. [중앙포토]

 
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최고급 휴양지 카펠라 호텔이 낙점됐다.  
 
당초에는 샹그릴라 호텔이 유력 장소로 거론됐지만 결국, 경호‧보안상의 이점이 있는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로 결정된 것이다.
 
5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경호‧보안 문제가 (실무회담) 논의 내내 북한 인사들에게 주된 관심사였다”고 보도했다. 개최 장소 결정에 북한 측의 요구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센토사 섬은 본토와 연결된 700여m 길이의 다리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만 차단하면 외부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또 250여m 길이의 구불구불한 진입로를 거쳐야 호텔에 도착할 수 있다. 수령이 높은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어 주변 호텔 등에서도 카펠라 호텔로의 시야가 막혀있다.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를 뜻하는 센토사란 이름의 이 섬은 싱가포르에서 4번째로 큰 섬이다.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고급 호텔인 카펠라 호텔 본관. [연합뉴스]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고급 호텔인 카펠라 호텔 본관. [연합뉴스]

 
카펠라 호텔은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의전·경호·수송 등 회담 실무계획에 대한 협상을 네 차례에 걸쳐 벌인 곳이기도 하다.
 
카펠라 호텔은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하고 폰티악 랜드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10여 개의 객실을 갖춘 최고급 휴양시설로 꼽히고 있다. 붉은색 지붕에 콜로니얼 양식으로 지어진 카펠라는 5성급으로, 여러 개의 리조트와 호텔, 2개의 골프 코스, 테마파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해적의 은신처였다는 전설이 있는 센토사 섬은 '블라캉 마티'(죽음의 섬 또는 죽음 뒤의 섬)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영국 식민지 시절에는 영국군 주둔지로 쓰였다.  
 
1965년 독립한 싱가포르 정부는 2년 뒤 영국으로부터 센토사 섬을 돌려받아 관광지로 개발했고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수족관과 골프장, 고급 리조트, 유원지 등이 잇따라 세워져 세계적 휴양지로 부상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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