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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대구 뮤지컬 큰 잔치, 눈호강 하러 갈까

초여름 대구를 달구는 뮤지컬 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오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수성아트피아·계명아트센터 등 대구 곳곳에서 펼쳐진다. 올 딤프에선 체코·영국·프랑스 등 국내외 8개국의 초청작과 창작지원작, 한·중 9개 대학생팀의 무료 공연작 등 24개 작품이 18일 동안 102회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릴레이 콘서트와 딤프 뮤지컬 아카데미 등 부대 행사도 다양하다. 올 딤프 공연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5개 작품, ‘빅5’ 를 꼽아봤다.
 
①경쾌한 파우스트 ‘메피스토’
 
『파우스트』를 경쾌하게 각색한 체코 뮤지컬 ‘메피스토’. [사진 딤프]

『파우스트』를 경쾌하게 각색한 체코 뮤지컬 ‘메피스토’. [사진 딤프]

올 딤프 개막작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밝고 경쾌한 음악으로 풀어낸 체코 뮤지컬 ‘메피스토’다. 프라하 히베르니아 극장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2016년 제작돼 체코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잡은 뮤지컬로 화려한 무대 전환과 군무가 특징이다. 작품의 분위기는 『파우스트』를 무겁고 어둡게 다뤘던 기존의 콘텐트들과 다르지만, 기본 줄거리는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늙은 박사 파우스트는 배우 마르그리트에게 반하고, 악마 메피스토가 파우스트에게 젊음을 되돌려주면서 그의 영혼을 대가로 요구한다. 그가 메피스토의 책략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다.
 
②샹송 가수의 일생 ‘아이 러브 피아프’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삶을 담은 프랑스 뮤지컬 ‘아이 러브 피아프’. [사진 딤프]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삶을 담은 프랑스 뮤지컬 ‘아이 러브 피아프’. [사진 딤프]

프랑스 뮤지컬 ‘아이 러브 피아프’는 샹송의 여왕으로 불리는 에디트 피아프(1915~1963)의 짧지만 격정적인 일생을 담은 3인극이다. ‘장미빛 인생’ ‘사랑의 찬가’ ‘난 후회하지 않아’ 등 그의 대표곡들에 전자기타와 아코디언으로 색다른 해석을 더했다. 작품은 파리의 가난한 동네 벨빌에서 태어난 피아프가 주로 조직폭력배들이 드나들었던 피갈 지역 카바레에서 노래를 하다 일약 스타덤에 올라 세계적인 가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그의 인생은 과연 ‘장미빛 인생’이었을까. 여운이 길다.
 
③대만 스타 1인극 ‘맨투밋’
 
대만 뮤지컬 스타 첸핑린의 1인극 ‘맨투밋’. [사진 딤프]

대만 뮤지컬 스타 첸핑린의 1인극 ‘맨투밋’. [사진 딤프]

대만의 대표 뮤지컬 배우로 손꼽히는 첸핑린(陳品伶)이 6가지 역할을 소화하며 팔색조 매력 선보이는 1인극 ‘맨투밋’은 2017년 대만에서 초연해 매진 행렬을 이어간 화제작이다. 33세 이혼 전문 여성 변호사 르네가 결혼의 압박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대만 20~30대 여성의 폭발적인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두려운 르네가 남자친구에게 적극적으로 구혼했다가 거절당하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④영화 원작 뮤비컬 ‘플래시댄스’
 
영화를 원작으로 한 영국 뮤지컬 ‘플래시댄스’. [사진 딤프]

영화를 원작으로 한 영국 뮤지컬 ‘플래시댄스’. [사진 딤프]

동명의 댄스 영화를 원작으로 한 영국 뮤지컬 ‘플래시댄스’가 딤프 폐막작으로 아시아 초연된다. 낮에는 용접공으로, 밤에는 댄서로 일하는 18세 알렉스의 성장 스토리다. 영화의 대본을 썼던 톰 헤들리가 미국 작가 로버트 캐리와 함께 뮤지컬 대본을 썼고,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의 안무가 알린 필립스가 화려한 댄스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BBC 댄스 경연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트릭트리 컴 댄싱(Strictly Come Dancing)’ 우승자 조앤 클립튼과 영국 보이 밴드 ‘에이원’의 멤버 벤 애덤스가 주연을 맡는다. ‘왓 어 필링’ ‘매니악’ ‘글로리아’ 등 영화에서 귀에 익었던 음악도 들을 수 있다.
 
⑤대구산(産) 뮤지컬 ‘투란도트’
 
한국 창작뮤지컬 ‘투란도트’. [사진 딤프]

한국 창작뮤지컬 ‘투란도트’. [사진 딤프]

대구시와 딤프가 함께 만들어 2011년 초연한 ‘투란도트’가 올해는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동명의 오페라를 바다 속 가상세계인 ‘오카케오마레’로 옮겨 재해석한 작품으로, 그동안 대구와 서울뿐 아니라 중국 상하이·하얼빈·닝보 등 5개 도시에서 100회 넘게 공연됐다. 올해는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을 앞두고 뮤지컬 넘버가 추가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선보인다. 차가운 심장을 가진 얼음공주 투란도트 역에는 박소연이, 그의 사랑을 얻으려는 용기있는 왕자 칼라프 역에는 이건명·정동하가 번갈아 출연한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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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