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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포커스]“이제 당 안 봐” ‘노동자 도시’ 울산 북구 표심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운데)가 지난 2일 오전 울산 북구 화봉사거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왼쪽), 이상헌 북구 국회의원 후보(오른쪽)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운데)가 지난 2일 오전 울산 북구 화봉사거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왼쪽), 이상헌 북구 국회의원 후보(오른쪽)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울산 북구 상안동 홈플러스사거리. 비가 오는데도 구의원 출마자들이 선거 운동을 하고 있었다. 신답사거리·상안교사거리에서도 구청장·교육감 등 출마자 유세활동이 눈에 띄었다. 
 
지난 4일에는 여야 중앙당 인사가 북구를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각자 북구의 호계시장, 홈플러스사거리, 극동아파트 월요시장에서 울산시장·북구청장 등 출마자 지지를 호소했다. 
 
울산 북구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역대 민선 북구청장의 소속 정당을 보면 무소속(2대 조승수)·민주노동당(3대 이상범)·한나라당(4대 강석구)·민주노동당(5대 윤종오)·새누리당(6대 박천동)으로 한 번도 같은 정당에서 구청장이 연달아 선출된 적 없다. 
 
현대자동차가 있는 이곳은 ‘노동자 표심’이 선거 결과를 좌우한다. 최근 2~3년 사이 신규 대단지 아파트에 대거 이주해온 30·40대 부부 역시 주요 유권자로 떠올랐다. 
자유한국당 김성태(뒷줄 왼쪽 세번째)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울산 북구 극동스타클래스 아파트 앞에서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의 손을 번쩍 들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김성태(뒷줄 왼쪽 세번째)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울산 북구 극동스타클래스 아파트 앞에서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의 손을 번쩍 들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뉴시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박천동 후보가 44.94%를 득표해 43.06%를 득표한 윤종오 후보를 1.88% 차이로 이겼다. 올해는 재선을 노리는 박천동(52) 후보, 다시 도전장을 내민 노동계의 민중당 강진희(48) 후보, 집권당 지지에 힘입은 더불어민주당 이동권(60) 후보가 3파전을 예고했다. 지역 정가에선 판세를 ‘2강(強) 1중(中) 2약(弱)’으로 보고 있다.
 
각자 집권당 프리미엄과 현직으로서 중장기 정책 실현을 강조하는 이동권·박천동 후보가 2강이다. 민중당 강진희 후보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론조사에서 이동권 후보가 예상 외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2약은 바른미래당 김재근(59), 무소속 박영수(49) 후보다. 
경상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5월 30일~6월 1일 조사한 북구청장 지지도(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3%p)에 따르면 박천동 후보 32.8%, 이동권 후보 32.2%, 강진희 후보 18.3%, 박영수 후보 7.1%, 김재근 후보 3%로 박천동·이동권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을 보였다. 
 
20년 넘게 재직한 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원은 “주로 당을 보고 뽑는데 노조활동에 적극적인 조합원은 민중당을, 그렇지 않은 일반 조합원은 민주당을 많이 뽑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민중당 강진희 후보 측은 “이동권 후보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국민권익비서관을 지낸 것이 알려지면서 인기가 하락하고 있다”며 3파전 구도가 여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와 북구청장 선거에 출마하는 진보 단일후보인 민중당 권오길 후보와 강진희 후보. [연합뉴스]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와 북구청장 선거에 출마하는 진보 단일후보인 민중당 권오길 후보와 강진희 후보. [연합뉴스]

시민들 역시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5일 호계시장에서 만난 상인 원모(69)씨는 “예전에 당 보고 뽑아도 다 소용없더라”며 “세금 잘 써 지역 경제 되살리는 후보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7세 자녀를 둔 북구 주민 이혜민(가명·37)씨는 “젊은 주부들은 당보다 교육정책에 관심 크면서 노후한 이미지의 북구를 새롭게 살려줄 후보를 찾는다”고 전했다. 
 
각 후보는 저마다 대표 공약을 내세우며 마지막 표심 잡기에 힘쓰고 있다. 이동권 후보는 창평~강동 구간 도로와 산업로 조기 개설, 박천동 후보는 육아종합지원센터 개설, 강진희 후보는 교육지원센터 신설, 김재근 후보는 수소자동차 특구 추진, 박영수 후보는 트램(노면전차)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북구는 국회의원 재선거도 치른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후보, 자유한국당 박대동 후보, 바른미래당 강석구 후보, 민중당 권오길 후보, 무소속 정진우·박재묵 후보가 출마했다. 역시 이상헌·박대동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김주홍(국제관계학) 울산대 교수는 “개표 전까지 초박빙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조사개요 및 방법, 결과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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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