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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땅투기 사과하라"…이재명 남경필에 '네거티브 맞불'

6ㆍ13 지방선거 D-8인 5일 경기지사 여야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방이 거셌다. 가족 욕설 및 여배우 스캔들 의혹으로 수세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반격에 나섰다.
 
경기지사 선거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左)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

경기지사 선거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左)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

 
이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동생과 함께 제주도 땅을 팔아 100억원가량 차익을 얻은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남 후보 형제가 1987~89년 제주도 서귀포시 등의 농지 2만여㎡를 기준시가 5억원가량에 사들여 진입로를 내고 쪼개는 등의 방식을 활용해 2017년까지 106억원에 모두 매각했다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22세였던 남 후보가 농민이 아님에도 과수원을 취득한 것은 농지개혁법 위반”이라며 “지난 30년 동안 실정법을 위반한 상태에서 진입로 확보, 토지 분할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 토지를 매각한 것은 가히 ‘부동산 투기 왕’이라고 부를 만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남 후보 캠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남 후보 측은 “1987년 토지 매입 당시 선친인 고(故) 남평우 의원이 증여세를 모두 납부했고 해당 자료(영수증)를 국회에 제출했다”며 “농지법 위반으로 문제가 됐던 토지는 2017년 4월에 전부 매각해 양도세를 모두 납부했으며, 4년 전 선거를 비롯해 수차례 잘못을 인정해 사과한 것은 물론 문제가 된 땅의 매각 대금을 전액 기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적인 사과와 해명이 없으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잘 모르는 것으로 거짓말 하는 거 안 힘드신가요? 오늘 토론회 꼭 나오십시오”라고 적었다.
 
지난 5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정의당 이홍우 후보.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지난 5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정의당 이홍우 후보.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이 후보측이 반격에 나선 것은 이날 밤 TV토론에서 또다시 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쏟아질게 뿐명하자 그에앞서 ‘네거티브 맞불’을 놓은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앞서 이 후보 측은 막말 논란과 관련해 친모 등 가족의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취소했다. 캠프 관계자는 “이 후보 가족들이 ‘아픈 가족사를 정치에 악용하지 말아 달라’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모든 것을 감내하겠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반영해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 후보 측은 선거 공보물 누락과 벽보 훼손 방치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남 후보 캠프 김우식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실수가 계속되면 고의이고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라며 “선관위의 무책임하고 안이한 태도를 보며 과연 이번 선거가 공정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더욱 큰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 측은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 스스로 속 시원하게 진실을 말하면 해결되는 문제”라며 “혹시 진실을 말하게 되면 너무나 엄청난 일이고, 거짓을 말하면 훗날 탄로 날 것이 두려워 말을 못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김승현ㆍ하준호 기자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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