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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길벗” “영혼 통한다” “문재인” 무한반복…각양각색 ‘문재인 마케팅’

지난해 8월 26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 옆에 서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 26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 옆에 서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제주도를 찾아 지원 유세를 하며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를 “문재인 대통령의 길벗”으로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당내 분란으로 시끄러울 때 제주도에 자주 산행을 왔고, 그 때 제주 올레길을 나란히 걷던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30년 지기’로 통하는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을 “문 대통령과 영혼으로 통하는 사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강길부 의원은 지난달 30일 송 후보를 “문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라고 치켜세웠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제주시 동문시장 앞에서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제주시 동문시장 앞에서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처럼 6·13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당 후보들의 ‘문재인 마케팅’도 정점을 향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에 가려 관심이 덜한 가운데 치러지는 선거인데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를 넘어서다 보니 문 대통령과 가깝다는 게 가장 큰 선거운동 방식이 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친문계 핵심인 전해철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문재민(문재인+이재명+민주당)’이란 표현을 만들어 유세장에서 틈날 때마다 “문 대통령과 이재명은 문재인 정부를 함께 만든 동지다. 문재인과 이재명은 한 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서는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의사 출신인 윤일규 천안병 국회의원 후보는 “문재인의 주치의”라고 외치고 있다.
 
최재성 민주당 송파구을 국회의원 후보(가운데)가 지난 4일 홍영표 원내대표(왼쪽), 박병석 의원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최재성 민주당 송파구을 국회의원 후보(가운데)가 지난 4일 홍영표 원내대표(왼쪽), 박병석 의원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후보 또는 지도부가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하는 내용의 대부분도 문 대통령을 빼면 설명이 안 될 정도다. 지난 3일 최재성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를 돕기 위해 나선 전해철 의원은 단상에 올라 10분 동안 26번이나 문 대통령을 언급했다. 최재성 후보 역시 15분 동안 20번 정도 문 대통령을 거론했다. 최 후보는 앞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선 ‘문재인의 복심’이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지역구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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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민주당 후보들에게 야당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여당 후보들은 대통령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성실히 선거에 임해 유권자의 정당한 선택을 받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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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