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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백낙청씨 "북미 회담은 시민참여형 통일 과정"

벡낙청 계간 창비 명예편집인. "다가오는 통일 과정은 시민참여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창비]

벡낙청 계간 창비 명예편집인. "다가오는 통일 과정은 시민참여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창비]

 
"북·미 양쪽이 이번 회담에서 적당히 챙길 걸 챙기고 다시 과거 긴장 상태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계간 '창작과비평'의 백낙청(80) 명예편집인은 다음 주 북·미 회담 결과를 이렇게 전망했다. "이미 변화의 첫걸음을 뗐고, 두세 걸음이 이어지면 흐름을 돌이킬 수 없는 데다, 비록 힘이 약하지만 목숨이 걸린 당사자인 한국 정부와 국민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반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5일 그의 새 책 『변화의 시대를 공부하다』(창비) 출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 
백씨는 표정이 환했다. "요즘 주변에서 기쁘겠다, 축하한다, 는 인사를 많이 받는다"고 했다. 1969년 '시민문학론'에서 시작해 분단체제론, 변혁적 중도주의 등으로 가다듬은, 남북 관계 변화에 대한 자신의 큰 그림이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는 생각에서다. 
 분단체제가 흔들리고 한반도 비핵화 가능성이 커진 현재 상황이 예측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특히 "현재 긴장 완화는 지난해 촛불 항쟁에서 비롯된 시민참여형 통일과정"이라고 규정했다. 문재인 정부로 정권이 바뀌면서 남북 관계가 풀린 것이지 트럼프나 김정은의 계산만으로는 지금의 변화가 힘들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문재인 정부는 시민 항쟁으로 들어섰으니 결국 시민의 힘이 대화 국면에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이다. 
토론집 『변화의 시대를 공부하다』. 백낙청 명예편집인의 통일 담론이 담겼다.

토론집 『변화의 시대를 공부하다』. 백낙청 명예편집인의 통일 담론이 담겼다.

 
 연장선상에서 앞으로 시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통일에 시민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실감을 잘 못 하는데, 72년 7·4 남북성명은 시민들이 완전히 배제된 가운데 진행돼 결국 양쪽 정권에 이용만 당하고 끝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2008년 영변 원자로 냉각탑 파괴 이후 결국 핵전력을 완성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당시 냉각탑은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 파괴에 비하면 그 내용이 별것 아니었다. 냉각탑 파괴 후 핵무장을 재개하기까지 미국이 잘못한 점도 참 많았다"고 답했다. 북미회담 직후 한국전쟁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트럼프로서는 나쁠 게 없다고 본다"고 했다.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한 보상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각종 제재를 완화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변화의…』는 이런 생각이 바탕이 된 공부 과정을 담은 책이다. 후학 30명과의 토론집이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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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