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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선택권 100% 보장" "전교조 적폐 청산"…박선영 서울교육감 후보 정책 발표

“유세 중에 만난 많은 분들이 제 손을 붙잡고 ‘정시 확대해 주세요’ ‘전교조 없애주세요’라고 외칩니다. 저는 이것이 현장에서 만난 민심이라 생각한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중도보수를 표방하며 출마한 박선영 후보는 5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기자단 초청 정책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현 서울시교육감이자 이번 선거에 재출마한 조희연 후보자는 경쟁을 죄악시하며 학생들의 학력을 저하시키고 교사의 자긍심을 떨어뜨린 장본인”이라며 “교육 난국을 넘어 교육 망국에 이른 현 상황을 타개하고 서울을 ‘교육 특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보수진영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단 초청 후보 정책발표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진영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단 초청 후보 정책발표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박 후보가 내세운 주요 공약의 키워드는 ‘학력 향상’과 ‘경쟁 강화’였다. 박 후보는 서울 교육의 현실에 대해 “총체적 위기이자 교육 망국의 상황”이라 진단하며 “서울은 2015~16년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전국에서 기초학력 미달자가 가장 많은 ‘꼴찌’ 도시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희연 교육감이 임기 내내 열심히 홍보하고 지금도 더 늘리려고 하는 혁신학교는 수학과 영어 과목에 기초학력 미달자가 끔찍하게 많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이처럼 뒤처진 서울의 학력을 향상시킬 방법으로 “자율성과 경쟁력 강화”를 들었다. 고교 입학 때 학생·학부모는 학군에 관계없이 진학을 원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있고, 학교에는 자체 선발권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선발권은 주되, 본고사는 금지해 사교육 폐해는 막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원이 비리에 연루됐거나 대학 진학률이 높지 않는 일부 학교는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며 “결국 학교들이 학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특색있는 학교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자체적인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희연 교육감이 재임 기간 내내 천착해온 ‘외고·자사고 일반고 전환’ 문제에 대해 박 후보는 “이해할 수 없는 발상”이라며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교육감의 두 아들은 모두 외고를 졸업했고, 현 정부의 국무위원 16명 가운데 11명이 자녀를 외고·자사고에서 교육시켰다. 그래놓고 왜 이들 학교를 없애겠다는 것이냐”고도 지적했다. 또 “외고·자사고는 존치하되 혁신학교는 줄여나가겠다. 이를 통해 학력의 하향평준화를 막고 교육을 혁신할 것”이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같은 ‘외고·자사고 존치, 혁신학교 감축’ 공약을 학력 향상은 물론 교육 예산과도 맞물려 설명했다. 그는 “현재 외고·자사고의 경우 교육청의 예산 지원을 받지 않고 학부모와 학교 재단에서 교육비를 전액 부담하는 데, 이를 일반고로 전환하면 교육청의 예산을 1000억원 가량 쏟아부어야 한다”면서 “이들 학교를 현행대로 유지하면 그 비용을 고스란히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예산 투자가 많은 혁신학교를 일반학교로 되돌리면 1000억원 가량의 예산을 줄일 수 있다”면서 “이렇게 확보된 2000억원 이상의 예산으로 AI에 대해 가르치는 융복합학교를 건립하는 등 미래 교육에 투자하겠다”고 얘기했다.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박선영 서울교육감 후보[연합뉴스]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박선영 서울교육감 후보[연합뉴스]

박 후보는 “학부모 세대는 ‘이해찬 키즈’라는 단어를 기억할 것”이라면서 “우리 교육이 잘못되기 시작한 시작점이 김대중 정권 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합법화된 것이고, 그 결과가 바로 이해찬 키즈”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후 20년 가까이 지난 현재 전교조는 학생을 이념의 도구화·수단화했고, 학력은 뚝뚝 떨어졌다. 교육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많이 행해졌다”면서 “전교조가 쌓아올린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조희연 교육감이 전교조 소속 교사의 노조 전임 휴직 신청을 허용한 것에 대해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나홀로 결제’를 한 것으로, 교육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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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대입 정시전형을 50%로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후보는 "대입 제도 등은 교육감의 권한을 넘어서는 일이지만, 4년간 국회의원 경험이 있어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국회와 정부 등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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