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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포커스]독도 품은 유권자 9000여명 울릉도의 선거는

미니 선거구 울릉도의 선거판 들여다보니
고종이 1900년 10월25일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해 10월 25일 독도의 날이 제정됐다. [뉴스1]

고종이 1900년 10월25일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해 10월 25일 독도의 날이 제정됐다. [뉴스1]

경북 포항에서 217㎞ 뱃길을 건너야 다다르는 울릉도. 바다에 둘러싸인 동해의 섬이지만 독도를 포함하고 있는 행정구역상으론 경북 울릉군. 엄연한 기초자치단체다. 거주 인구 1만여명, 유권자가 9000명이 채 안 되는 초미니 선거구이지만 울릉도 역시 6·13 지방선거 열기로 뜨겁다. 울릉군수에 도전장을 낸 여·야 후보 2명, 무소속 후보 3명이 다양한 공약을 들고 울릉도 중심가인 도동삼거리 일대에서 유세전이 한창이다.  
박영희 울릉군수 후보. [사진 중앙선관위]

박영희 울릉군수 후보. [사진 중앙선관위]

그런데 울릉도의 선거판은 육지와 다른 점이 있다. 정책 대결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의 한 울릉군청 공무원은 5일 "후보는 5명이지만 1만여명의 주민이 사는 좁은 섬이다 보니 서로 지인이라고 해도 될 만큼 얽히고설켜 있다. 어느 당 공천을 받았는지보다는 얼마나 실현 가능한 어떤 공약을 가지고 나왔는지를 주민들이 눈여겨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병수 후보. [사진 중앙선관위]

김병수 후보. [사진 중앙선관위]

 
40대 울릉도 한 주민은 "울릉도는 60대 이상 노인 분포가 많은 다른 지자체와 달리 20대부터 50대까지가 전체 인구 1만여명 중 5500여명에 이른다. 유권자가 젊을수록 공약을 유심히 살피고 보지 않느냐"며 "학연·지연, 정당 같은 '우리 편' 표를 얻기가 어렵다 보니, 후보들의 공약이 세밀하고 정교한 편이다"고 말했다. 
최수일 후보. [사진 중앙선관위]

최수일 후보. [사진 중앙선관위]

후보들은 어떤 공약을 들고 나왔을까. 우선 더불어민주당 박영희(54) 후보는 3000톤 이상 대형 여객선을 건조해 육지와의 이동수단을 확보하겠다는 게 대표 공약이다. 5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국비와 군비, 민자로 만들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여객선을 도동항에 세우겠다는 것이다. 또 울릉도 원격진료센터 개설, 울릉 관광청 설치 등도 약속했다. 
김현욱 후보. [사진 중앙선관위]

김현욱 후보. [사진 중앙선관위]

 
자유한국당 김병수(63) 후보는 오징어 등의 가공산업 발전을 위한 농림수산물 제조가공시설을 울릉도에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울릉 약소·칡소 등 가축 사육환경의 현대화도 주민들과 약속했다. 아쿠아테라피센터와 실내수영장을 짓고, 울릉 귀농·귀어·귀촌 통합지원센터도 운영하기로 공약했다. 
남한권 후보. [사진 중앙선관위]

남한권 후보. [사진 중앙선관위]

 
민선 6기 군수였던 무소속 최수일(66) 후보는 울릉공항 건설 사업의 완성, 울릉 사동항 항만 개발 사업의 완료, 울릉도 일주도로 건설 같은 기존 추진하던 사업의 완성을 주민들에게 약속한 상태다. 특히 디젤이 주요 발전원인 울릉도에 도시가스 수준의 연료 사용 환경 조성이 가능한 LPG 배관망 구축 사업 등을 공약에 포함했다. 
 
무소속 김현욱(66) 후보는 울릉군민 전용 헬기를 유치하고, 80세 장수수당으로 월 30만원을 지원하는 것을 공약으로 정했다. 모노레일과 스키장도 단계적으로 짓는 사업 계획 등도 공약에 담았다. 
 
무소속 남한권(58) 후보는 대입 수능을 울릉도에서 실시하는 것과 석포-독도 간 관광 케이블카 추진 사업 등을 공약으로 정해 표밭갈이 중이다. 
 
고발 1건 경고 2건이 선거법 위반 사례 전부
정책 대결 분위기 때문일까. 경상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 운동이 시작된 후 최근까지 울릉도에선 선거법 위반 사례가 고발 1건. 경고 2건이 전부다. 이 기간 경북 전체에선 186건의 선거법 위반 사례가 나왔는데, 유권자 수가 1만5000여명 초미니 선거구인 경북 영양군에서도 고발 2건, 경고 4건 등 울릉도보다 4건 많은 6건의 위반 사례가 확인됐었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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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