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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에 “원산 카지노에 美 투자해달라”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사진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사진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면담에서 원산, 마식령 일대에 카지노 등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투자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기에 '단계별' 대북 제재 완화도 타진했다는 내용이다.  


5일 동아일보는 한 한미 외교 소식통으로부터 김영철이 백악관 면담에서 원산 카지노 조성, 마식령 스키장 증설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대신 김영철은 김정은이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완전하고 신속한 비핵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12일 열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최대안건인 비핵화의 대가로 경제제재와 체제보장을 세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는 취지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 5개국 국제기자단이 26일 오전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고려항공 전세기에 올라 승무원이 나눠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장 방문 사진과 기사가 실린 노동신문을 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 5개국 국제기자단이 26일 오전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고려항공 전세기에 올라 승무원이 나눠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장 방문 사진과 기사가 실린 노동신문을 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는 김정은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조성 계획을 밝힐 만큼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 중 하나다. 북한이 이곳에 카지노를 조성해 국제관광단지로 운영하면 매년 5000만 달러(약 530억 원) 안팎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한 해 무역액은 70억∼80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최근 강화된 대북제재로 북한의 달러 주 수입원인 석탄 수출, 해외 노동자 송출 등이 단계적으로 차단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영철은 대북제재, 특히 미 행정부가 독자적으로 시행 중인 금융제재를 완화해달라는 입장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은 미국 주도의 금융제재로 달러화를 기축통화로 하는 국제금융결제 시스템 접근이 원천 차단되어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 이어 1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김영철은 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으로 돌아갔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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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