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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8일 지방선거 사전투표 … 싱가포르 북·미 회담 합류 대비하나

북·미 정상회담(12일)이 임박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 여부가 이번 주에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싱가포르 북·미 회담 합류를 위해 우리 정부가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상태는 아니다”면서도 “북·미 간 의제 등 회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에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3자의 종전선언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비해 실무 차원에서 준비는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청와대가 문 대통령이 지방선거일인 13일이 아닌 8일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하는 것은 2013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임종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도 사전투표에 동참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사전투표는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차원이지 싱가포르 일정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행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북·미 회담) 결단을 하기 전에는 (싱가포르에) 간다 만다 얘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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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북·미 회담의 핵심 의제가 북한 비핵화와 체제 안전보장 논의인 만큼 이번에 싱가포르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과정(process)’이란 말을 여러 차례 언급한 만큼 북·미 회담이 단번에 종전선언으로 연결되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북·미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해 큰 틀의 구상이라도 나와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북·미 회담 직후가 아니더라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 전에는 남·북·미 3자 간에 종전선언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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